신동주, 조카 신유열 日롯데홀딩스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산업 / 이슬기 / 2024-06-24 15:34:59
韓롯데 경영악화와 신동빈 회장의 과도한 보수로 롯데홀딩스 전체 기업가치 훼손돼
▲ 신동빈 회장 장남 신유열 롯데 미래성장실장 전무. <사진=롯데그룹>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일본 롯데 홀딩스의 최대 주주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 미래성장실장 전무의 사내이사 안건에 대해 반대의견을 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홀딩스에 제출한 주주제안서와 사전 질의서와 조카인 신 전무의 이사 선임안에 대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 방향성이 중요한 현시점에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합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 악화로 롯데홀딩스 전체의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되고 있고, 자회사들에서 신동빈이 받은 과도한 임원 보수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경영감시 기능이 결여된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전면적인 쇄신이 요구되는 때”라고 전했다.

신 전 부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제출한 주주제안서에는 본인의 이사 선임,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부적절한 인물의 이사 취임을 방지하기 위한 이사의 결격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의 건 등이 포함됐다.

질의서에는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역할 및 책임 ▲시가총액 감소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책임 ▲한국 롯데그룹 재무 건전성 악화에 대한 책임 ▲한국 롯데그룹 주요 업종 성장 전략에 대한 책임 ▲일본 롯데그룹 경영 방침 ▲컴플라이언스(법규 등에 대한 준수) 등 내용이 담겼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침체가 신동빈 회장의 경영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전문경영인 영입을 주장했다.

그는 “13년간 국내 5대 그룹 자리를 지킨 롯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계 순위 6위에 머무르는 등 그룹 전체가 침체의 악순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오랜 세월 회장직을 지낸 신동빈 회장의 경영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신동빈 회장은 그룹사 여러 책임자에게 단기적 경영 실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인사 교체했지만 이제 바꿔야 하는 것은 신동빈 회장 자신”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9차례에 걸쳐 신동빈 회장의 해임과 본인의 이사직 복귀를 시도해 왔으나 번번이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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