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올린 서울우유, 홈플러스 납품 재개…수요부진 대응 전략인가

유통·소비재 / 김소연 / 2025-05-02 16:45:33
서울우유, 1일 54개 제품 가격 인상…2일부터 홈플러스에 납품 재개
“협상은 이미 지난주 마무리됐고 홈플러스 재개와 가격인상은 무관”
▲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매대에 진열된 서울우유 제품. 서울우유는 이달 1일 일부 가공유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5% 인상했다. 중단됐던 홈플러스 납품은 약 6주 만인 2일부터 재개됐다. <사진=김소연 기자>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가 제품 가격 인상과 동시에 납품을 중단했던 홈플러스에 제품 공급을 재개했다. 시점상 맞물린 이 두 조치를 두고 일각에서는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하락을 줄이기 위해 유통채널을 복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전날부터 가공유, 발효유, 치즈류 등 총 54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5% 인상했다. 이번 인상 대상에서 흰 우유는 제외됐다. 

 

서울우유는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흰 우유는 낙농진흥회와의 협의를 통해 가격이 정해지는 구조로 원가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자율적으로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원재료 가격 급등과 환율 부담도 가격 인상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서울우유 측은 코코아 가격은 전년 대비 약 3배, 커피 원두는 2배 이상, 과즙 원료는 약 20% 가까이 상승했으며 외국산 원료 비중이 높은 치즈류는 환율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우유는 이날부터 납품을 중지했던 홈플러스에 유제품 납품을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지난 3월 20일 납품이 중단된 지 약 6주 만이다. 

 

서울우유는 이에 대해 “공급 중단은 결제 조건 등 유통 리스크에 따른 조치였으며 회생채권 및 공익채권에 대한 정산이 원활히 이뤄지면서 재개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와 업계 일각에서는 서울우유가 가격 인상 직후 이처럼 유통망 확대에 나선 배경을 두고 “판매 둔화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우유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사측 관계자는 “홈플러스와의 납품 재개는 가격 인상과 전혀 무관한 별도 사안”이라며 “협상은 이미 지난주 마무리됐고 홈플러스 측의 보도자료 배포 요청도 가격 인상 발표 전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원유 가격이 지난 2023년 약 9%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우유는 버터·생크림·연유 등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을 자제해왔다”며 “누적된 부담이 지속되면서 이번 인상에 불가피하게 반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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