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사회 관리·감독 권한 강화한 ‘기업 거버넌스’ 체계 고도화 나서

기업분석 / 양지욱 / 2024-11-11 15:25:52
'이사회 2.0' 주제로 ‘SK디렉터스 서밋’ 개최…이사회 역할을 ‘업무 감독’으로 재정의
▲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Directors' Summit 2024' 오프닝 스피치.<사진=SK>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SK가 이사회 주요 역할인 ‘경영진에 대한 관리, 감독’ 권한을 강화한 ‘이사회 2.0’을 도입해 기업 거버넌스 체계를 고도화한다.


SK그룹은 지난 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이사회 2.0’을 주제로 '제 3회 SK 디렉터스 서밋(Directors' Summit) 2024’(이하 서밋)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과 SK그룹 13개 관계사 사외이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서밋은 경영전략회의, 이천포럼, CEO 세미나와 더불어 SK 그룹의 주요 전략 회의 중 하나다. 

 

올해 서밋 주요 주제는 각 관계사 이사회에 ‘이사회 2.0’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사회 2.0'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서도 효율적 대응을 위한 이사회의 진화, 발전 방향을 의미한다. 즉, 경영진은 '의사 결정'에 보다 집중하고, 이사회는 ‘사전 전략 방향 수립’과 ‘사후 감독 기능 강화’ 등 ‘업무 감독’ 중심으로 이사회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것이다.


앞서 SK그룹은 ‘이사회 1.0’ 추진을 통해 수펙스추구협의회 소속 상장사 모두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등 이사회 중심 경영의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올해는 이사회 1.0을 한층 강화해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사회 2.0’ 추진을 통해 이사회는 ▲ 중장기 전략 방향 설정 ▲경영진의 의사 결정에 대한 크로스 체크 ▲경영 활동에 대한 사후 감독 등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사외이사들은 뜻을 모았다.


최태원 회장은 오프닝 스피치를 통해 사외이사들에게 AI 사업 추진 계획과 운영개선(O/I, Operation Improvement)의 취지를 소개하며 “2027년 전후 AI 시장 대확장이 도래했을 때 SK그룹이 사업 기회를 제대로 포착하기 위해서는 운영개선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하였다. 

 

이어 “이를 위해 이사회는 기존 안건 의사 결정 중심의 역할에서 사전 전략 방향 설정과 사후 성과 평가 등으로 역할을 확대하여야 한다”며 사외이사들의 적극적 ‘업무 감독’ 역할 수행을 당부했다.


최창원 의장도 이 날 클로징 스피치를 통해 “이사회가 업무 감독 중심으로 역할을 확대하여, 경영진에 대한 균형과 견제를 이끌어 내고, 이사회 2.0을 넘어 궁극적으로 이사회 3.0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 관계자는 “이사회 역할에 대한 재정의는 글로벌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글로벌 유수 기업들도 이사회의 역할을 의사 결정 보다는 관리/감독으로 재정의하고, 경영진 만으로 대응이 어려운 중장기적 아젠다에 집중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SK그룹은 이사회 2.0 추진 등을 통해 이사회 중심 경영 체제를 더욱 공고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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