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폴더블 특허취득한 애플...'갤럭시Z' 대항마 내놓나

체크Focus / 이중배 기자 / 2023-02-16 15:18:23
애플, '접는기기' 특허 취득...폴더블폰 시장 선점한 삼성 견제 가능성
전문가들 "내년 아이패드 첫 적용할 것...스마트폰 적용도 시간문제"

'접는 스마트폰'인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의 독무대다. 삼성은 갤럭시 Z폴더와 Z플립 시리즈로 세계 폴더블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최강자라는 애플도 아직은 폴더블폰 시장엔 명함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며 '삼성 따라하기'에 나섰지만, 현재까지는 시장 점유율이나 기술력 면에서 존재감이 미미하다. 삼성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의 잠재적 최대 라이벌은 애플이다. 막강한 자본력과 기술력에 강력한 유저풀까지 보유하고 있는 애플이 이 시장에 참여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폴더블 기기 특허 취득, 삼성과 불꽃 경쟁 예고

애플이 마침내 폴더블폰 시장에 가세할 채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향후 폴더블폰 제조 및 판매의 기본 사항인 관련 특허, 즉 '접는 디스플레이' 관련된 특허를 취득한 것이다.

 

▲애플이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취득하면서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언제 이뤄질 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아이폰14 공식 출시인인 작년 7월7일 서울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제공>

 

15일(현지시간)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4일 이용자가 스크린 뿐만 아니라 기기의 여러 부분을 터치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이 특허의 핵심은 유저가 기기의 측면을 터치해 카메라를 컨트롤하거나 기기 측면에서 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여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과 관련된 것이다.


이 중에는 랩어라운드 스크린이 있는 폴더블폰이나 태블릿PC 도면이 포함됐다. 랩어라운드 스크린(wraparound screen)은 스마트 폰의 앞면 뿐만 아니라 전체에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 뒷면과 측면을 통해서도 정보를 볼 수 있는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애플이 이 특허를 취득한 것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핵심 기기에 폴더블 방식을 적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폴더블폰과 폴더블 태블릿PC는 서서히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태블릿 업계 1위로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로서도 이 같은 시장의 트렌드를 무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애플은 특히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의 독주를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라고 인식했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과의 불꽃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이 만약 랩어라운드 스크린 기술을 활용한 폴더블 시장에 뛰어든단면, 아이패드가 첫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현지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전문가들 내년에 '폴더블 아이패드' 먼저 출시 관측

애플 분석 전문가인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애플이 2024년에 폴더블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시장분석기관 CSS인사이트는 작년 10월 낸 보고서에서 애플이 2024년 접히는 스크린의 아이패드를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CCS인사이트의 벤 우드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당시 "지금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만드는 것은 맞지 않다"며 "우리가 볼 때 애플은 그런 트렌드를 피하고 아마도 폴더블 아이패드에 먼저 발을 담글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분석은 애플이 점차 포화기로 접어들며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태블릿 시장의 반전 카드로 폴더블 아이패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애플은 아이패드로 세계 태블릿 시장의 40% 가량을 장악하고 있다.

 

▲세계 태블릿 시장을 장악한 애플의 '아이패드' <사진=연합뉴스제공>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태블릿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나 쪼그라드는 등 시장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특히 애플의 출하량 감소(14%) 폭이 라이벌 삼성(4%)의 5배에 육박한다. 두 회사는 글로벌 태블릿 시장의 60% 가량을 양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이 폴더블 태블릿을 먼저 내놓는다면 폴더블폰 시장처럼 삼성에게 시장을 선점 당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애플이다.


결국 애플 입장에선 태블릿 출하량 반등과 라이벌 삼성을 견제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데, 폴더블 태블릿이 비밀병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PC업계에선 삼성이 2024년 태블릿PC 신제품인 갤럭시탭 S9과 더불어 새로운 형태의 태블릿, 즉 폴더블 태블릿을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파다하다. 애플이 2024년경앤 폴더블 아이패드를 먼저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결정적인 이유다.

성장성 고려, 폴더블 아이폰 선 출시 배제 어려워

그러나, 애플이 폴더블 아이패드 대신에 폴더블 아이폰을 먼저 내놓을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기는 어렵다. 그도 그럴 것이 태블릿 시장이 성장에 한계에 도달한 반면, 폴더블폰 시장은 상당 기간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머징 마켓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은 12억3,000만대에서 12억4,000만대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폴더블폰의 예상 출하량은 2270만 대로 작년(1490만대) 보다 무려 52%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로서도 갤럭시Z플립4와 Z폴더4로 폴더블폰 시장을 거의 독식하고 있는 삼성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은 특히 갤럭시Z시리지를 갤럭시S시리즈와 함께 자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육성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만큼 폴더블폰이 성장 잠재력이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모델이란 뜻이다.


아이폰이냐, 아이패드냐. '접는 기기' 특허 확보를 계기로 애플의 폴더블 모바일기기 출시가 예상되면서 어떤 기기에 먼저 적용할 지 글로벌 IT업계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토요경제 / 이중배 기자 diale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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