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스커버리 플랫폼 기술, 지속효과와 내약성 모두 개선
평택 스마트플랜트 통한 대규모 생산 기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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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주 1회 투여형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A)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가 제2형 당뇨병 치료를 넘어 비만 치료제로의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당초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 이전되며 글로벌 3상까지 진입했던 이 약물은, 파트너사의 전략 변경으로 권리를 회수한 뒤 한미약품이 직접 개발을 이어가며 2023년부터 국내 임상 3상에 착수했다. 목표는 2026년 국내 출시다.
◆ 주 1회 투여 가능, 심혈관·신장 보호 효과도 갖춘 '멀티형' 약물
현재 GLP-1 기반 비만치료제 시장은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Ozempic, Wegovy)와 일라이 릴리의 티제파티드(Mounjaro, Zepbound)가 양분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평균 14~15%의 체중감소, 티제파티드는 20%에 가까운 체중감소를 보여 압도적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세마글루타이드 수준에 근접하거나 일부 사례에서는 25% 이상 체중 감소 가능성도 언급되며, 경쟁 가능한 효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유사체로,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를 유도하는 기전을 가진다.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LAPSCOVERY)’ 기술이 적용돼 약물 지속성을 크게 늘렸다.
AMPLITUDE-O 등 글로벌 임상 결과, 심혈관계 사망·심근경색·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률을 27% 낮췄고, 신장질환 악화 위험도 33%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 조절과 체중 감량에서도 GLP-1 계열의 평균적인 효능을 보였다.
특히 위장관 부작용(GI)의 경우 약물 흡수 속도를 조절하는 랩스커버리 기술을 통해 완화 가능성이 제시되어, 내약성 측면에서도 경쟁 약물 대비 차별화가 기대된다.
◆ 국산 비만치료제의 반격…“위고비 넘어설 가능성도”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공급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가의 수입약인 ‘위고비(Wegovy)’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평택 스마트플랜트’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세계적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수입 제품과 달리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한미약품의 대규모 생산 설비를 활용할 경우, 보다 경제적인 비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 국내 비만 환자들의 약물 접근성과 치료 지속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기존 비만치료제가 서양의 고도비만 환자를 중심으로 설계된 것과 달리,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국인의 체형과 체중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비만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 같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국내에서는 위고비를 넘어서는 치료제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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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 <사진=한미약품> |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단순한 후발 주자가 아닌, 국산 신약으로서의 상징성과 글로벌 3상 데이터를 포함한 임상 근거, 그리고 한미약품 고유의 ‘랩스커버리’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내약성 개선이라는 ‘삼박자’를 갖춘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평택 스마트플랜트를 통한 안정적인 공급 체계와 경제성, 한국인 체형에 최적화된 약물 설계는 수입약이 채우지 못한 틈새를 정조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단순한 대안이 아닌 실질적인 대체재로 자리매김하며, 위고비와 티제파티드 등 글로벌 약물에 맞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갈 가능성이 높다.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지 주목된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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