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양극재 국내 공급망 구축… 북미 ESS 경쟁력 우위 확보

산업 / 양지욱 기자 / 2026-03-24 15:09:19
국내 배터리 소재 전문 기업 ‘엘앤에프’와 LFP 양극재 중장기 공급 계약 체결
공급된 양극재는 美 인디애나州 합작법인 SPE의 ESS용 배터리 생산라인에 투입
소재 시장의 탈중국화 수요에 맞춰 선제적 대응… 북미 시장 경쟁력 강화

삼성SDI가 양극재 탈(脫)중국화를 통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 삼성SDI-엘앤에프, LFP 소재 공급 계약 체결/이미지=삼성SDI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소재 전문 기업 ‘엘앤에프’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용 양극재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2027년부터 3년간 약 1조6000억원어치의 LFP 양극재를 엘앤에프로부터 공급받는다. 특히 향후 3년간의 추가 공급 옵션을 계약에 포함하며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엘앤에프에서 확보한 LFP 양극재는 미국 인디애나주(州)에 있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에서 ESS용 배터리에 생산에 사용된다.

SPE는 지난해 4분기부터 일부 생산라인을 전기차용에서 ESS용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올해 4분기부터는 기존의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외에 LFP 배터리도 양산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한 각형 배터리 생산업체인 삼성SDI는 이번 엘앤에프와의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국내 소재 공급망을 구축함과 동시에 북미 ESS 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를 확고하게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8월 중국 외 기업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LFP 양극재 신규 투자를 단행해 현재 연 6만t 규모의 생산설비 구축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서는 LFP 양극재의 대부분을 중국업체에 의존하고 있으나 최근 미국 정부가 ‘금지외국기관(PFE) 규정’ 등을 통해 원산지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공급망의 탈중국화가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소재 시장의 탈중국화 수요에 맞춰 선제적으로 국내 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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