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고객정보 유출…즉각 차단·전액 보상 약속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10-01 15:38:08
약 2만5000명 정보 노출…금감원 현장조사
외부접속 차단·서비스 중단·고객 조회창구 마련
정상혁 행장 “피해 복구·재발 방지에 모든 역량”
▲ 신한은행.[토요경제DB]

 

신한은행에서 약 2만5000명의 고객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은행은 사고 확인 직후 외부접속 차단과 관련 서비스 중단에 나섰고 정상혁 행장은 공식 사과와 함께 피해 전액 보상,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1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30일 대출 신청 과정에서 처리된 개인·신용정보 일부가 외부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현장조사에 착수해 유출 경위와 범위, 보안체계의 적정성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 고객은 약 2만5000명이다. 고객명과 전화번호, 연소득, 산출한도 등이 포함됐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은행은 외부 비인가자가 인증 절차를 우회해 일부 서비스에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로그인 기반의 핵심 뱅킹 서비스 자체가 침해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공격 방식은 금감원 조사와 은행의 추가 분석을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은행은 사고 인지 직후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외부 IP를 차단했다. 관련 서비스도 중단하고 신규 보안정책을 적용했다.

고객 대응도 바로 시작했다. 홈페이지에 개인별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메뉴를 마련했고 신한 슈퍼SOL 앱에도 조회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피해 신고와 문의를 위한 전담 상담센터도 운영한다.

정상혁 행장은 “고객의 소중한 자산과 정보를 보호해야 하는 금융회사에서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며 “고객 안전과 신뢰를 회복하는 데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실제 피해가 확인될 경우 전액 보상하고 개인신용정보 보호체계와 업무절차, 보안정책을 전면 재점검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의 원인과 최종 유출 범위는 당국 조사에서 확정돼야 한다. 다만 사고 직후 접속 차단과 고객 조회, 전액 보상 방침까지 연이어 내놓은 만큼 향후 관건은 2차 피해를 막고 같은 유형의 사고를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체계를 보완하는 데 있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