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국민연금 반대 변재상 선임… 최수연 대표 “주가 책임 통감”

산업 / 김자혜 / 2024-03-26 14:58:32
▲ 네이버는 26일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반대한 변재상 사외이사를 안건 원안대로 선임하기로 했다. 이날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네이버가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반대한 변재상 사외이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26일 경기 성남 분당 소재 본사에서 제2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 총 6개의 상정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국민연금은 제3호 안건인 감사위원 사외이사 선임에서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고문의 사외이사 선임을 반대했다.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등을 사유로 기업가치 훼손 이력이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국민연금의 의견을 전달받았지만, 엄정한 검증 절차를 거쳤으며 법상 적격성 및 독립성에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23년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새로운 성장 기회 모색 등 전 사업 부문의 내실을 다졌다”며 “올 한 해에도 주주 이익을 최우선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안건 통과로 네이버 이사회는 최수연 대표, 채선주 대외/ESG 정책대표 등 사내이사 2명, 변대규 이사회 의장 기타 비상무이사 1명, 정도진·노혁준·변재상·이사무엘 등 사외이사 4명으로 총 7명 체제를 구성하게 된다.

 

올해 주총은 주주의 요구에 따라 Q&A를 진행했다. 특히 정체된 주가와 해외 이커머스 기업의 총공세에 맞서는 전략을 묻는 등 적극적인 질문 세례가 이어졌다.
 

최 대표는 “주가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혁신이 죽은 것 같다거나 네이버가 안일해 보인다는 의견은 대표에게 준 뼈아픈 지적이라고 생각하며 이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노력이 헛되게 보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이커머스 공습에 대해서는 “현재 이들 플랫폼의 거래액은 크지만, 중국 직구 대응 판매자가 적어 네이버의 거래액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알리는 직구만이 아니라 브랜드와 협업, 수수료 무료, 배송서비스 등 자본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확대하는 전략을 발표해 동향과 파급 효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네이버의 특징을 고려했을 때 파트너가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 의미도 있어 위기만으로 보기보다 위기이자 기회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웹툰의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과 관련 주주가치 훼손 우려도 나왔다. 이에 김남선 네이버 CFO는 “미국 상장 시 마케팅, 브랜딩 효과가 크고 인지도 특면에서 도움이 돼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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