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500억원 영구전환사채 발행 결정…부채비율 개선 추진

산업 / 이슬기 기자 / 2026-10-21 15:06:05
30일 납입 예정…표면금리 4%·만기보장수익률 8.5%
2029년부터 금리 상승…전환 시 422만여주 신주 발행 가능
▲ [금호건설]

금호건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자본으로 인정되는 장기 자금을 확보해 부채비율을 낮추려는 조치다. 다만 향후 금리 인상과 주식 전환에 따른 기존 주주 지분 희석 가능성이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건설(대표 조완석)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제304회 국내 후순위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영구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발행금액은 500억원이다. 회사는 조달자금 전액을 재무건전성 확보와 부채비율 개선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사채 인수자는 우리엔에이치동반성장1호사모투자합자회사와 케이비엔에이치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다. 각각 350억원과 150억원을 인수한다.

청약일은 오는 22일, 납입일은 30일이다. 현재 발행을 결정한 단계로 자금 납입이 완료된 것은 아니다.

사채 만기는 2056년 10월 30일로 30년이다. 금호건설은 만기를 30년씩 횟수 제한 없이 연장할 수 있다.

표면금리는 연 4%, 만기보장수익률은 연 복리 8.5%다. 발행금액 전액을 기준으로 초기 연간 표면이자는 20억원이다.

다만 2029년 10월 31일부터 두 금리는 매년 2.5%포인트씩 상승한다. 최초 조정 시 표면금리는 6.5%, 만기보장수익률은 11%가 된다. 각각 상한은 연 20%다.

특히 변경된 만기보장수익률은 사채 발행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에 따라 중도상환 시점에 따라 회사의 상환 부담이 달라질 수 있다.

금호건설은 2029년 10월 30일부터 3개월마다 사채 일부 또는 전부를 중도상환할 수 있다. 투자자에게는 중도상환을 요구할 권리가 없다.

회사는 이자 지급을 정지할 수도 있다. 다만 미지급 이자에는 추가 이자가 붙으며, 이를 모두 지급하기 전까지 배당이나 자기주식 매입 등이 제한된다.

투자자는 2027년 10월 31일부터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최초 전환가액은 주당 1만1839원이다. 전액 전환 시 보통주 422만3329주가 발행될 수 있다.

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다. 실제 부채비율 개선 폭은 발행 완료 이후 회계 처리 결과에 따라 확인할 수 있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sgpress@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CJ그룹이 중앙일보 본입찰을 사흘 앞두고 다우키움그룹과 공동 인수를 추진하면서 막판 행보를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현 회장의 기존 투자 결정 패턴에 비춰 새로운 제안이나 거래조건 변화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9일 중앙일보 인수 본입찰에 참

    2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 동안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사업구조도 달라졌다. 완성차 생산과 판매를 지원하던 계열사들이 외부 고객과 독자적인 시장을 확보하면서 그룹의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주목할 변화는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가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정몽구 명예회

    3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의 핵심 변화는 자동차 제조기반의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데 있다. 기존 공장과 공급망을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의 실증 및 사업화 기반으로 활용하면서 자동차 중심의 산업구조를 확장하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은 2020년 10월 14일 정몽구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 경영을 이어받았다. 정몽구 체제가

    4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사업이 법인 재편을 거치면서 미국 정부 대응체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 로비업체의 활동 종료 신고가 확인된 가운데 올해 신설법인이 체결한 계약에는 해외투자 규제 준수가 공식 의제로 등장했다.16일 토요경제가 미국 연방의회 로비활동 공개시스템(LDA)과 SK하이닉스 공시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의 미국

    5
    산은캐피탈·고팍스도 침해사고…금융사 130곳 보안관리 미흡

    산은캐피탈·고팍스도 침해사고…금융사 130곳 보안관리 미흡

    산은캐피탈과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에서도 침해사고가 확인됐다. 금융권 전반으로 사고가 확산하는 가운데 금융회사 자체점검에서도 보안관리 미흡 사례가 대거 드러났다.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전날 오후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제2차 긴급 상황대응 회의'를 열고 금융권 침해사고 조사 결과와 보안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