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별세…지역 건설사에서 대우건설 인수까지

건설·플랜트 / 양지욱 기자 / 2026-02-03 14:45:00
지역 건설사에서 재계 20위 그룹으로 성장 이끈 창업주…향년 84세
“창업주 뜻을 이어 안정 경영,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겠다”

중흥그룹 창업주이자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의 부친인 정창선 회장(향년 84세)이 지병으로 별세했다.


3일 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인 2일 오후 11시께 전남대학교병원 학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 중흥그룹 정창선 회장/사진=중흥그룹

1942년 전남 광주 출생인 정 회장은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한 지역 건설사에서 국내 대형 건설 그룹으로 성장 시킨 ‘입지전적인 기업인’이다. 평생을 건설 산업에 몸담으며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토목·레저·미디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정 회장은 경영 전반에서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재무 건전성과 사업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부동산 경기 침체 등 건설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도 단계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그룹의 기반을 다져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우건설 인수 이후에도 중흥그룹은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을 병행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왔다. 대우건설을 인수해 재계 순위 20위까지 그룹을 성장시켰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단계적인 관리와 운영에 초점을 맞추며 전반적인 경영을 지속해 왔다.


정 회장은 기업 경영뿐 아니라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했다. 

 

2018년 3월부터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활동했으며, 같은 해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지역 상공인과 기업인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주택건설의 날 동탑산업훈장, 2017년 제70회 건설의 날 건설산업발전 공로상, 같은 해 광주광역시민대상(지역경제진흥대상) 등을 수상했다.


정 회장은 평소 언론 노출을 자제하며 실무 중심의 경영을 이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내부적으로는 원칙과 책임을 중시하는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중흥그룹은 “창업주의 뜻을 이어 안정적인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양임씨와 아들 정원주(중흥그룹 부회장/대우건설 회장)·원철(시티건설 회장) 씨, 딸 향미씨, 사위 김보현(대우건설 사장)씨가 있다.


빈소는 광주광역시 서구 매월동 소재 VIP장례타운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에 이뤄지며 전남 화순 개천사에 임시 안장된뒤 장지는 유가족 뜻에 따라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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