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미래 모빌리티 선도기업 한자리에 모였다 ‘EVS 37’ 개막

산업 / 양지욱 / 2024-04-25 14:42:36
▲ ‘제 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 참가한 현대차그룹<사진=양지욱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미래 모빌리티를 책임지는 자동차·배터리 업계가 관련 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발전 기회를 모색하는 ‘제 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가 지난  23일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2024년 EVS37은 ‘미래 모빌리티로 향하는 웨이브’라는 주제로 오는 26일까지 나흘 간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 자동차를 전시하는 모터쇼가 아닌, 미래 모빌리티 동향과 첨단 기술을 살펴 볼 수 있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 겸 전시회다.

올해는 세계 40여 개국 석학·전문가 1500여명이 참가해 전고체 배터리 발전 방향, 완성차 기업들의 SDV(Software Define Vehicle) 전환, 현업에 적용 가능한 최신 논문 500편 발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배터리 열폭주 현상’ 등 다양한 현안들이 다뤄진다. 

▲ ‘제 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 참가한 현대모비스<사진=양지욱 기자>

완성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과 KG모빌리티가 참가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외 현대모비스, 현대케피코 등 계열사별로 대형 전시관을 설치해 차세대 기능을 갖춘 전기차와 최첨단 목적 기반 모빌리티(PVB) 기술력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차량의 모듈을 교체하는 PBV의 '이지 스왑' 기술을 과시했다. 탈부착이 가능한 모듈을 적용해 딜리버리 하이루프나 새시 캡으로 변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 '이지 스왑'이다.

또 전기차 아이오닉5의 상품성을 개선한 '더 뉴 아이오닉5' 모델을 전시장에 배치해 일반 고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가스 ‘CES2024‘에서 첫 선을 보이며 화제성을 모았던 ‘모비온(MOBION)’을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모비온은 차세대 전기차 구동 기술인 e코너시스템과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기술을 탑재한 모비스 기술력을 상징하는 컨셉카다.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옆으로 가는 크랩 주행, 제 자리에서 차체를 회전하는 제로턴 등을 시연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특히 현대모비스 연구진은 이번 학술대회에 대거 참가해 전기차 관련 논문 수십 건을 발표한다. 전기차 핵심인 구동시스템은 물론 배터리, 안전부품, 시스템 플랫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의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현대케피코는 차량 전동화의 핵심 기술인 차량통합·전력변환·충전 제어기술과 함께 초고속 EV충전기, 자동 충전 기술 등을 선보였다.

▲ ‘제 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 참가한 KG모빌리티<사진=양지욱 기자>


KG모빌리티(KGM)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토레스 EVX’ 3대를 앞세운 대형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전시 차량은 ▲무선충전기술이 탑재된 ‘토레스 EVX’ ▲루프탑텐트를 적용해 일상과 아웃도어를 즐길 수 있는 전기 레저 SUV의 장점을 강조하는 ‘토레스 EVX’ ▲전기차 밴을 컨셉으로 전기차의 공간 활용도를 최적화해 실내를 구현한 ‘토레스 EVX VAN’ 등이다.

KGM은 이번 행사기간 차별화된 전기차 충전·인프라 기술을 선보이며 전시장 방문고객 대상으로 현장에서 차량 맞춤 구매 상담도 진행했다.


▲ ‘제 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 참가한 LG그룹<사진=양지욱 기자>


LG그룹은 각 계열사가 보유한 미래 모빌리티 제품과 기술을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4개 계열사가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 스토리’를 주제로 공동 전시관을 만들었다.

LG 계열사들은 전기차 배터리와 동력장치 시스템은 물론 자율주행 주요 부품인 차량용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차량 내 정보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공개했다.

 

▲ ‘제 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 참가한 삼성SDI<사진=양지욱 기자>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참가한 삼성SDI는 지난 전시보다 2배 크기의 부스 규모에 전고체 배터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 선두업체인 삼성SDI는 독자적인 무음극 기술과 에너지 밀도에너지 밀도(900Wh/L) 등 ASB(All Solid Battery)의 특장점을 홍보한다.

삼성SDI는 올해 행사의 주요 주제 중 하나인 '열폭주 현상'과 관련해 삼성SDI의 열확산 방지 솔루션도 발표한다.


전기차 올림픽 답게 국내외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들도 대거 참여했다.

유럽에서 가장 큰 EV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한 프랑스의 지레브(Gireve), 국내 전기차 충전기 제조 및 서비스업체인 채비(CHAEVI), 전기버스 APOLLO 900을 선보인 우진산전, SK시그넷, 레노바(RENOVA), 코스텔(COSTEL) 등이 참가해 관련 기업과 협력 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충전 인프라 확대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한 솔루션을 제안했다.

 

아울러 전시회 기간 동안 전기차·배터리·충전 솔루션 기업들의 공개 채용 행사도 병행한다.

▲‘제 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 참가한 우진산전<사진=양지욱 기자>

1969년 시작한 EVS37은 세계 전기자동차협회(WEVA)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EVAAP)가 주최, 한국자동차공학회(KSAE)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전기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다. 

 

3개 대륙(북미/유럽/아시아)에서 매년 순환 개최되는데, 한국에서는 2002년과 2015년에 이어 9년 만에 개최됐다.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들이 총출동하는 ‘전기차 올림픽’격인 행사로 미래 모빌리티의 현황과 미래를 모색하는 산학연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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