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계양신도시 첫 민간분양 넘어 상권까지 설계…'카이브 유보라' 승부수

산업 / 이슬기 기자 / 2026-10-21 14:32:23
3기 신도시 첫 민간 시행·시공…1110가구·상업시설 203실 동시 공급
교육·의료 특화 상권에 직접 운영도 검토…주거·생활 인프라 함께 구축
서울 서부권 접근성에 계양 테크노밸리 개발…23일 견본주택 개관
▲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 AC4 BL’ 조감도 [반도건설]

 

반도건설이 3기 신도시 첫 민간분양 무대인 인천 계양신도시에서 주거와 상업시설을 결합한 복합개발에 나선다. 아파트 공급에 그치지 않고 상업시설의 업종 구성과 초기 운영까지 관여해 신도시의 생활 기반을 함께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반도건설(대표이사 김용철·이정렬)에 따르면 오는 23일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와 브랜드 상업시설 '시간(時間)'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이번 사업은 3기 신도시에서 민간 건설사가 직접 시행과 시공을 맡아 공급하는 첫 민간분양 단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공공분양과 민간참여 공공주택 중심으로 진행된 신도시 주택 공급이 민간 자체 사업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단지는 인천 계양구 동양동 일대 AC3·AC4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15층, 16개 동, 총 11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AC3블록은 614가구, AC4블록은 496가구로 전용면적 84·92·93㎡의 중대형 주택형을 공급한다.

반도건설은 2024년 고양 장항지구에서 처음 선보인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를 이번 사업에도 적용한다. 주택형에 따라 4베이 구조와 알파룸, 팬트리, 드레스룸 등 수납 특화 설계를 도입하고 게스트룸, 코인세탁실, 건식세차장, 세대창고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주택과 함께 공급하는 상업시설이다.

반도건설은 두 블록에 총 203실 규모의 브랜드 상업시설 '시간'을 조성한다. 단순히 점포를 공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입지별 수요에 맞춰 상권의 성격을 구분했다.

학교 예정부지와 가까운 AC3블록에는 상가 112실을 배치하고 학원과 교육서비스, 카페, 외식업종 등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스터디 몰'을 계획했다. AC4블록은 상가 91실을 의료·헬스케어와 생활편의시설 중심의 '프리미엄 메디컬 몰'로 구성할 방침이다.

상업시설의 초기 활성화를 위해 일부 점포를 직접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임차인 유치와 상권 운영에 건설사가 관여해 신도시 초기 상업시설의 공실 위험을 줄이려는 시도다. 다만 직영 점포 규모와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반도건설은 앞서 고양 장항지구 '카이브 유보라'의 상업시설 '시간'에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전용면적 852.4㎡ 규모의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주거 브랜드와 상업시설 브랜드를 함께 운영하면서 생활밀착형 핵심 점포를 유치하는 전략을 계양신도시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계양신도시의 입지와 개발 일정도 반도건설이 주목하는 요소다.

계양신도시는 약 335만㎡ 부지에 주택 약 1만8000가구, 계획인구 4만3000여 명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 강서구와 경기 부천시에 인접해 있으며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박촌역과 계양역을 통한 공항철도 환승으로 김포공항과 서울 서부권으로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는 유치원과 초·중학교 용지가 계획돼 있다. 약 1㎞ 길이의 선형공원 '계양벼리'를 비롯한 공원·녹지 공간도 조성될 예정이다. 다만 학교 개교와 공원 조성 시기는 관계기관의 사업 추진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계양신도시가 주거 기능뿐 아니라 일자리를 갖춘 자족도시로 개발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인천시는 지난 8월 계양 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 전체 75만7457㎡에 대한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완료했다. 정보통신과 연구개발, 소프트웨어, 첨단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산업단지계획 승인은 완료됐지만 실제 기업 입주와 고용 창출은 앞으로 진행될 과제다. 향후 산업시설 조성과 기업 유치가 본격화하면 계양신도시의 직주근접 기능도 강화될 수 있다.

입주 일정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정부는 올해 12월 계양신도시에서 1285가구의 첫 공공주택 입주를 추진하고 있다. 반도건설의 카이브 유보라는 2029년 8월 입주 예정이다. 공공주택 입주로 도시의 생활 기반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민간 주거상품과 상업시설이 추가되는 구조다.

반도건설은 이러한 도시 성장 과정에 맞춰 주택과 상업시설을 함께 공급함으로써 입주민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고 상권 형성에도 참여한다는 구상이다.

청약은 11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는 AC3블록이 10일, AC4블록이 11일 발표하며 정당계약은 23일부터 25일까지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222-46번지에 마련된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sgpres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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