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방안 발표…“10년간 그대로 쓰세요!”

산업 / 이강민 / 2025-09-30 14:27:55
통합 후 10년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별도 유지하며 대한항공 항공편 이용 가능…원하는 시점에 언제든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
전환비율은 항공 적립 마일리지와 제휴 마일리지로 이원화…전환시 탑승 적립마일은 1:1, 제휴 적립마일은 1:0.82로 가능
소비자 효익 극대화에 중점…지속적으로 마일리지 소비 편의성과 기회 확대 노력할 것
▲ 대한항공 B787-10 <사진=대한항공>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10년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별도로 유지·운영하고, 원하는 시점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통합안에는 우수회원 등급 자동 매칭,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 등 소비자 편익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30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10년간 별도 유지 ▲원하는 시점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의 전환 지원 ▲우수회원 통합방안 ▲마일리지 사용계획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6월 12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제출한 바 있으며, 공정위로부터 수정보완 요청을 받아 9월 25일에 수정안을 제출했다. 공정위는 2022년 5월 1차 의결과 2024년 12월 2차 의결을 통해 양사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공정위에 보고하고, 공정위의 승인을 얻어 시행하라는 시정 조치를 부과한 바 있다.

공정위는 앞으로 2주간의 공개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대한항공은 공개 의견수렴 절차를 마치고 공정위 승인을 받는 대로 필요한 일련의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 통합 후 10년간 마일리지 별도 유지·운영…우수회원 제도는 유사 등급 매칭

이번 마일리지 통합방안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되는 시점부터 10년간 ▲기존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를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 형태로 보유하는 회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만 보유하는 회원(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전환 포함)으로 구분된다. 10년이 지난 시점에는 모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통합된다.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방안 <자료=대한항공>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보유한 고객들은 기존 아시아나항공 공제차트 그대로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일반석 및 프레스티지석 보너스 항공권 구매 및 좌석 승급에 쓸 수 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공제차트 기준에 없는 일등석 등의 보너스항공권이나 좌석 승급은 불가능하다. 홈페이지에서 일반 항공권 구매 시 운임 일부를 마일리지로 최대 30%까지 사용할 수 있는 ‘복합결제 서비스’ 뿐만 아니라 브랜드 굿즈, 일반 상품, 기내 면세 바우처 등 마일리지 쇼핑도 가능하다.

통합 후에 새롭게 적립되는 탑승 또는 제휴 마일리지는 모두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적립되고, 더 이상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은 이뤄지지 않게 된다.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우수회원(▲플래티늄 ▲다이아몬드 플러스(평생) ▲다이아몬드 플러스(기간제) ▲다이아몬드 ▲골드)은 유사한 수준의 대한항공의 우수회원 등급으로 자동 매칭된다. 기존 아시아나항공에서의 우수회원 자격기간은 그대로 보장된다.

현재 대한항공은 우수회원을 3개 등급(▲밀리언 마일러 ▲모닝캄 프리미엄 ▲모닝캄)으로 운영 중이다. 통합 시점에 맞춰 기존 우수회원 혜택을 세분화하고자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 등급 혜택을 제공하는 모닝캄 셀렉트 등급을 신설한다. 실적에 따라 기존의 모닝캄 회원이 모닝캄 셀렉트와 모닝캄으로 나눠지는 구조다.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우수회원제도 통합 방안 <자료=대한항공>

 
◆ 언제든 전환 가능…전환 요청 시 탑승마일은 1:1, 제휴마일은 1:0.82 비율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가진 고객들은 통합 후 언제든지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의 전환을 신청할 수 있다. 전환 시에는 보유 마일리지 전량을 전환 신청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자사 홈페이지 내에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 별도 관리메뉴를 신설, 언제든 전환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단 통합 후 10년 후에는 잔여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전량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된다.

대한항공은 탑승 마일리지의 경우 양 사의 적립 기준이 유사하다는 점을 감안했다. 제휴 마일리지의 경우 각사의 마일리지 적립에 소비자가 투입한 비용을 검토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탑승과 제휴 적립 마일 전환비율을 이원화한 것. 이를 토대로 공정위와 사전 협의를 거쳤으며, 소비자에게 보다 유리하도록 ▲탑승 마일리지 1:1 ▲제휴 마일리지 1:0.82로 전환 비율을 결정했다.

한편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 보유 고객이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을 신청하거나, 10년의 마일리지 별도 운영기간이 끝날 때 우수회원 등급을 다시 심사한다. 이 때는 기존 대한항공의 회원자격 실적에 아시아나항공 탑승 실적을 합산한다. 기존에 고객이 보유 중인 우수회원 등급과 재심사를 통한 등급 중 더 높은 등급으로 최종 부여하게 된다.

 

▲ 우수회원 등급 재심사 예시 <자료=대한항공>

 
◆ 소비자 효익 극대화에 중점… 마일리지 사용 가능 노선은 대폭 확대

대한항공은 이번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마련하면서 소비자 효익 극대화에 중점을 뒀다.

특히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10년간 분리 운영해, 기존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를 보유한 고객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대한항공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존 아시아나 고객의 노선 이용 기회는 대폭 늘어난다. 기존 아시아나항공 노선이 69개인데 반해, 대한항공만 운항하는 59개 추가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노선 현황 (2024.12. 운항 노선 기준) <자료=대한항공>
 
향후 대한항공은 공정위에 제출한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토대로 소비자들의 마일리지 소비 편의성과 선택권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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