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제일약품, 박준석 연구소장 선임…R&D 확대 속 신약 성과 과제

인사·부고 / 황세림 기자 / 2026-11-02 14:23:52
박준석·성기사·김혜정 외부 영입…기능별 3실→과제 중심 2센터
지난해 연구개발비 456억원으로 11.8% 증가…매출 대비 비중 8.05%
올 상반기 R&D 359억원까지 확대…JP9441·JP10259 전임상 성과 관건
▲ 박준석 중앙연구소장, 성기사 혁신신약센터장, 김혜정 혁신신약팀장 [제일약품]

제일약품이 중앙연구소 조직을 전면 개편하고 신약개발 경험을 갖춘 외부 인사를 전진 배치했다.

연구개발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고형암과 특발성 폐섬유증 등 초기 신약 후보물질을 임상과 기술수출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새 연구조직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2일 제일약품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일자로 박준석 전무를 중앙연구소장에 선임하고 성기사 상무를 혁신신약센터장, 김혜정 이사를 혁신신약팀장으로 영입했다.

박 연구소장은 지난 6월 제일약품 중앙연구소 부소장으로 합류한 지 약 5개월 만에 연구소 전체를 맡게 됐다.

그는 대웅제약 신약 디스커버리센터장과 아이엔테라퓨틱스 최고과학책임자(CSO)를 거쳤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개발에도 참여했다. 제일약품은 지난 6월 박 전무를 영입하면서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허가와 기술수출까지의 경험을 영입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번 인사와 함께 연구조직도 바꿨다.

기존 신약연구실과 약리독성연구실, 합성연구실 등 3개 실 체제를 혁신신약센터와 합성연구센터 등 2개 센터 체제로 개편했다. 기능별로 나뉘어 있던 조직을 개별 신약 과제를 중심으로 묶는 방식이다.

혁신신약센터에는 의약화학과 세포·동물 기반 약리연구 기능을 함께 배치했다. 합성연구센터는 합성·공정 연구에 초기 제형연구 기능을 더했다.

연구소장 직속에는 독성 연구를 담당하는 비임상연구팀을 두고 기존 연구지원팀은 연구경영팀으로 개편했다. 연구 품질보증(QA) 기능도 강화했다.

새 조직의 방향은 최근 확대되고 있는 제일약품의 연구개발 투자와 맞닿아 있다.

제일약품의 지난해 연결 기준 연구개발비는 456억원으로 전년 408억원보다 약 11.8%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같은 기간 5.79%에서 8.05%로 상승했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5672억원으로 전년보다 19.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7억원으로 2024년 189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서는 연구개발 투자 속도가 더 빨라졌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연구개발비는 약 359억원으로 매출의 12.69%까지 높아졌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와 영업·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연구개발 투자를 실제 신약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해진 배경이다.

제일약품은 현재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JP9441’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JP10259’도 후보물질 선정을 마치고 전임상 단계에 들어갔다.

반기보고서상 기존 파이프라인 가운데 당뇨병 치료제 ‘JP-2266’은 임상 2상을 마쳤으며, 뇌졸중 치료제 ‘JPI-289’도 임상 2a상을 완료한 상태다. 항암제 과제는 GLP 독성시험, 폐섬유화증 과제는 비임상 후보물질 선정 단계로 기재돼 있다.

이번에 영입된 인력도 초기 신약 발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성기사 혁신신약센터장은 암 생물학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한 인물로 미국 표적단백질분해(TPD) 신약기업 아비나스에서 신약개발을 수행했다. 이후 국내 바이오기업에서 신규 표적 기반 후보물질 발굴을 맡았다.

김혜정 혁신신약팀장은 C&C신약연구소와 HK이노엔을 거쳤으며 AI 기반 신약개발과 분자설계 분야를 담당해 왔다. C&C신약연구소에서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의 글로벌 기술이전에도 참여했다.

합성연구센터는 기존 합성연구실을 이끌던 전성현 상무가 맡는다. 외부에서 영입한 신약 발굴 인력과 기존 합성·공정 연구 역량을 한 조직 안에서 연결하는 구조다.

제일약품은 향후 암과 노인성 복합질환 등을 중심으로 신규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조직개편과 연구개발비 확대가 곧바로 성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회사가 전면에 내세운 JP9441과 JP10259 모두 아직 전임상 단계에 있는 만큼 임상 진입과 후속 개발, 기술수출 여부가 이번 연구조직 개편의 성과를 판단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제일약품 중앙연구소 인사>

시행일: 2026년 11월 1일

◇ 보직발령

▲ 중앙연구소장 전무 박준석

◇ 임원 영입

▲ 혁신신약센터장 상무 성기사
▲ 혁신신약팀장 이사 김혜정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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