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조현준·조현상 형제 ‘독립 경영’ 2개 지주사로 분할

경제·금융 / 양지욱 기자 / 2024-06-14 14:23:11
▲ 조현준 회장<사진=효성>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고 조석래 명예 회장의 ‘효성그룹’이 조현준·조현상 형제를 중심의 2개 지주사로 분할됐다.

효성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분할 안건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으로 결의된다.

이날 승인에 따라 다음 달 1일 자로 효성그룹은 기존 지주사인 효성(주)과 신설 지주사인 HS효성 등 2개 지주사 체제로 재편된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효성(주) 0.82 대 HS효성 0.18이다.

그동안 오너가의 사내이사 선임 등 효성 측 결정에 기업 가치 훼손 이력 등의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왔던 국민연금도 이번 안건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효성은 지난 2월 이사회에서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의했다.

▲ 효성그룹 분할 전후 지주사 체계 <자료=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은 기존 지주인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을 맡는다. 조현상 부회장은 신설 지주인 HS효성과 효성첨단소재를 이끌며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조현상 부회장은 HS효성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이번 지주사 분할은 그룹의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기술혁신 등으로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각 계열사는 전문성 강화와 간소화된 의사결정 체계로 시장의 변화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고, 브랜드 이미지가 제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설지주사 ‘HS효성’은 모빌리티, 친환경 소재 등 다양한 신사업과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회사를 더욱 발전시키고 높은 성과를 이뤄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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