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서브컬처·슈팅 장르 투자 확대…박병무 대표 “올해는 가시적 성과 낼 것”

IT·플랫폼 / 최영준 기자 / 2025-03-26 14:31:39
서브컬처·슈팅 장르에 판권·M&A 집중…‘기술력 재건’ 강조
작년 인력 800명 감축·임원 20% 축소…“성과로 책임 응답할 것”
▲ 엔씨소프트 주주총회 <사진=엔씨소프트>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엔씨소프트가 서브컬처와 슈팅 장르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판권 확보와 투자를 강화한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기술력 회복과 내부 평가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시장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날 경기도 성남시 판교R&D센터에서 열린 주총에서 박 대표는 “엔씨의 과거는 매 게임마다 기술 혁신을 보여주며 이용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던 시절이었다”며 “최근 몇 년간 그 강점이 약화된 점을 통감하고 있으며, 다시 예전의 경쟁력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엔씨는 지난해 리니지W와 TL(쓰론 앤 리버티) 등 다수의 신작을 출시했지만,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진 못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원인을 분석했고, 개발 과정 전반에 걸쳐 평가 기준을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신작 개발 전반을 검토하는 기술·게임 평가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내부 검증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 데 대해 박 대표는 책임을 언급하면서도, 조직의 효율성 확보를 위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엔씨는 지난해 임원진 규모를 20% 축소하고, 전사적으로 80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나며 본사 인력은 약 5000명에서 3100명대로 감소했다.

재무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었다. 엔씨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5781억원, 영업손실 1092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도 전년 대비 56% 줄어든 941억원에 머물렀다. 특히 모바일 게임 수익 감소가 전반적인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엔씨는 이 같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신작뿐 아니라 인수·합병(M&A)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박 대표는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 걸쳐 클러스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M&A를 추진하고 있다”며 “그간 물밑에서 준비해온 만큼, 올해는 외부에서도 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날 주총에서 1주당 146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으며, 총 배당액은 283억원 규모다. 정교화·이은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선임안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박 대표는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위해 경영진 모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NC타워 매각 계획도 공개됐다. 박 대표는 “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며, 향후 확보되는 자금은 판교 RDI센터 신축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단기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는 2025년 이후 출시를 목표로 하는 신작들을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서브컬처, 슈팅 등 신규 장르를 비롯해 글로벌 유저를 겨냥한 신작 라인업이 예고돼 있으며, 내실 다지기와 선택적 투자로 체질 개선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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