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모바일쇼핑 150조 돌파...이젠, '손안의 쇼핑''이 대세

체크Focus / 조은미 / 2023-02-01 14:12:48
통계청, 작년 온라인쇼핑동향 분석 결과 모바일 쇼핑이 전체의 75% 차지
온라인쇼핑 전체로는 사상 첫 200조 넘어...여행 94%↑·레저 98%↑ 눈길
▲모바일쇼핑이 대세로 확실하게 자리잡으면서 오프라인 유통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모 대형마트. <사진-연합뉴스제공>

이제 쇼핑이 컴퓨터를 이용하는 유선 인터넷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쇼핑이 대세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른바 '손안의 쇼핑'이 유통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에서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75%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총 206조49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경기침체가 가속화하는 가운데서도 온라인쇼핑은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모바일쇼핑의 급 성장세다. 지난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총 153조67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역대 최대를 경신한 것으로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서비스 거래 위주로 모바일쇼핑 상승세 두드러져

'언제 어디서든 쇼핑이 가능하다'는 모바일 플랫폼만의 장점을 바탕으로 모바일이 쇼핑이 유통을 좌지우지하는 대표적인 채널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온라인 쇼핑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4.4%까지 치솟았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001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온라인 여행 서비스와 레저 서비스 결제액이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이 부문은 1년 전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거래 규모가 늘어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서비스 거래액(55조6천945억원)이 25.7%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특히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93.5%,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이 97.9% 각각 늘었다. 기프티콘 등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가 포함된 e-쿠폰서비스 거래액도 19.5% 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온라인으로 음식 배달을 주문하는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코로나19 방역완화조치에 따른 여파로 1년 전보다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1년엔 사회적거리두기 등 방역조치 강화로 모바일 음식쇼핑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작년엔 대부분의 방역조치가 해제된 여파로 성장세그 급격히 둔화된 것이다.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직접 구매액, 소위 직구도 5조3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하며 기록을 새로 썼다. 해외 직구를 나라별로 분류하면 중국(11.2%)과 일본(29.8%) 등에서 주로 늘었다.
 

상품군별로는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8.6%), 음·식료품(7.4%)을 중심으로 직구가 늘어났다. 반면 가전·전자·통신기기(-18.3%)는 큰 폭으로 줄어들어 대조를 보였다.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역직구' 역시 전년 대비 58.1% 감소해 세계적인 경기침체 상황을 대변했다.

편의성 바탕 오프라인 쇼핑 잠식 계속될 듯

통계청 측은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지만, 장기간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며 증가 속도는 다소 더뎌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유통시장은 경기 동향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지금처럼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실질 임금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소매 판매시장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쇼핑의 온라인화, 특히 모바일화는 더욱 가속화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경기가 극도로 악화된 작년 4분기만 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54조9천21억원)과 모바일쇼핑 거래액(40조2천607억원)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12월의 온라인쇼핑 거래액(18조7천423억원)은 전년 동월 대비 5.2% 늘었다. 경기침체 상황을 무색케하는 수치다.


이처럼 모바일 쇼핑이 대세로 자리잡은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고유 현상은 아니다. 미국의 연중 최대 대목이라는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에 모바일 쇼핑 비중이 예년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 미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경기침체 상황속에서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중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쇼핑이 전체 온라인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55%와 53%로 절반을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손안에서 가격비교, 주문, 결제, 배송정보확인 등이 모두 해결되는 모바일 쇼핑 특유의 편리함으로 인해 모든 쇼핑이 모바일로 수렴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오프라인 유통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토요경제 / 조은미 기자 amy1122@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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