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코스피기업 순이익 급감...한전의 막대한 손실 탓?

체크Focus / 조은미 / 2022-11-16 14:12:44
거래소, 601개 코스피기업 3Q 누적 순익 분석결과 전년 대비 12%감소
'눈덩이 손실' 한전 제외시 1% 감소 그쳐...누적 매출은 25% 증가 대조
▲한전 경영진이 지난달 11일 오후 전남 나주 본사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영부실에 대한 대책 등에 대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제공>

한국전력의 부진한 실적이 코스피 상장기업 전체의 실적에 엄청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막대한 손실을 내며 3분기까지 누적 손실이 20조원을 넘어선 한전 탓에 주요 코스피기업의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원가 상승과 수요위축으로 대부분의 상장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전의 올해 누적적자가 3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점에 비추어 한전이 전체 코스피기업의 순익을 갉아먹는 상황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이 잇따라 전기요금을 인상한 것이 실적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으나 대세엔 큰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기업 601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총 284조233억원이다. 작년 동기 대비 24.51%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46조2452억원으로 단 1% 느는 데 그쳤다. 순이익은 113조2천192억원으로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12.35%나 쪼그라들었다. 몸집은 커졌는데 실속없는 장사를 한 셈이다.


"몸집만 커지고 실속없는 장사" 지적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각각 7.02%, 5.43%로 전년 동기 대비 1.63%포인트, 2.28%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출 대비 이익이 줄어들었다는 것으로, 코스피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한전을 뺴고 나면 상황은 많이 달라진다. 사상 초유의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는 한전의 막대한 적자가 코스피기업 전체의 이익률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21조8342억원에 달하는 한전을 제외하고 나면 이들 기업의 연결매출액은 24.78%, 영업이익은 15.18% 증가했고, 순손실도 채 1%(-10.67%)가 안된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13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줄었다. 한전을 필두로 건설, 철강, 화학 등 업종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진 탓이다. 특히 한전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1% 이내 소폭 감소했다.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이 726조327억원으로 작년 대비 3.46% 늘었고, 영업이익(39조3천666억원)은 30.35%, 순이익(27조6천733억원)은 37.04% 각각 감소했다.


한전 제외시에는 연결 매출은 706조2598억원으로 작년 대비 2.92% 늘었고, 업이익(46조8천975억원)은 25.61%, 순이익(33조5천575억원)은 31.22% 각각 감소했다.

 

코스닥기업은 매출과 이익 모두 상승세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상장기업들은 영업이익, 순이익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기업 1070개사의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98조8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조5178억원으로 11.25%, 순이익은 10조2149억원으로 3.14% 늘었다.


영업이익률(6.30%)과 순이익률(5.14%)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1%포인트, 0.96%포인트 하락했다.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상황이 좀 나은편인 셈이다.


업종별로는 한전을 포함한 전기가스업, 건설업, 철강 등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연결 결산실적 기준 17개 업종 중 운수창고업, 섬유·의복 등 14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전기가스업(적자전환), 건설업(-25.43%), 철강금속(-9.67%) 등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한전이 포함된 전기가스업은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무려 20조3898억원에 달했다.


금융업종 중에서는 증권, 보험이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증시와 경기침체 여파로 인한 결과로 보인다. 금융업 43개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6조7829억원, 순이익은 28조5539억원으로 각각 5.39%, 5.37% 감소했다. 금융지주(6.43%), 은행(10.37%)은 작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반면, 증권(-47.09%), 보험(-6.35%)은 큰 폭으로 감소, 대조를 이뤘다.


코스닥에서는 정보기기(504.87%), 숙박·음식(215.47%), IT부품(110.89%), 일반전기전자(82.37%), 기계·장비(54.37%), 금속(52.62%), 통신장비(31.54%) 등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반면 방송서비스(-40.41%), 디지털컨텐츠(-38.13%), 유통(-19.27%) 등은 감소했다.

 

토요경제 / 조은미 기자 amy1122@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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