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중국 추격 속 기술 초격차 유지 총력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3-14 16:19:19
삼성디스플레이, 中 추격에 기술 초격차 사수 전략
이 사장,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협회장 취임…“기술력으로 中 추격 따돌려야”
▲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업체들의 빠른 추격 속에서도 플래그십 시장과 최첨단 기술 분야에서 격차를 유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연구개발(R&D)과 투자를 확대해 시장 주도권을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2025 한국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이사회’가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나 “중국 업체들이 많이 카피해오며 주요 특성들에선 따라오긴 했지만, 플래그십이나 앞선 기술에서는 아직 격차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과의 격차에 대해 묻는 질문에 “굉장히 걱정스러운 부분이나 어떻게 기술 격차를 다시 벌릴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기업들은 OLED를 포함한 중소형 IT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3억7800만대로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중국 BOE였다. 애플의 공급업체 다변화 정책으로 인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출하량은 전년 대비 3.5% 줄어든 3억6500만대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6 전 모델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반면 BOE는 일반 및 플러스 모델에만 공급 중이지만, 향후 공급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연구개발(R&D) 및 투자 강화를 통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중소형 패널에서는 IT 및 차량용 디스플레이 판매를 늘리고, 대형 패널에서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이 대표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디스플레이는 완성품이 아닌 부품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보다는 세트(완성품)가 먼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트가 영향을 받으면 당연히 후속으로 부품으로 영향이 오기 때문에 우리도 자유롭지 못할 거로 생각한다”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협회, 산업계와 대응 방안을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10대 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전임 협회장인 최주선 삼성SDI 사장의 뒤를 이어 2년간 협회장을 맡게 된다.

그는 취임사에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 만큼 한국 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국의 매서운 OLED 추격에 액정표시장치(LCD)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앞선 기술로 리딩한다면 성장의 기회를 주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료·부품·설비 등 요소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마이크로 LED 기술 확보 및 생태계 조성에 나서며, 통상 대응 강화를 위해 산업정책실을 산업통상실로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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