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FT “삼성·SK하이닉스, 노후 반도체 판매 중단”

기업분석 / 김자혜 / 2024-03-12 14:04:18
▲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영국 유력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고 반도체 제조 장비 판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삼성과 SK하이닉스는 미국의 중국 수출 통제와 서방의 러시아 제재를 우려해 중고 칩 제조 장비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FT는 중고 칩 거래자 등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한국 기업들이 중고 기계를 2차 시장에 내놓는 대신 창고에 보관해 왔다”며 “(장비가) 다른 사람 손에 들어가게 돼 미국 정부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한국 반도체 회사들은 중고 장비를 패키지로 묶어 경매에 내놓는데, 큰 수요는 중국에서 나왔다. FT는 “삼성과 SK하이닉스는 메모리칩 제조사들이 한 세대의 칩에서 다음 세대로 빠르게 이동함에 따라 도구 회전이 빨라, 중고 장비 공급의 큰 원천”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고성능 반도체와 첨단 칩 제조 장비를 확보하려 하자 미국은 수출통제를 시작했다. 이후 삼성전자와 같은 칩 제조사들이 2022년부터 오래된 기계를 보관했다는 것이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는 중국 수출통제 위반과 러시아 제재 위반을 적극적으로 단속해 왔다. 지난 2월 중국 상무부는 러시아 관련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홍콩, 중국 본토 17개 기업에 부과된 제재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레고리 앨런 미 국방성 장관은 “한국은 삼성이나 SK하이닉스의 장비가 결국 SMIC, YMTC 같은 중국 제재 공장에 들어가게 된다”며 “한미 관계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삼성과 SK는 중국에서 자체 메모리 칩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생산능력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둘 다 중국 시설을 유지하고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미국 칩 제조 도구를 중국에 보낼 수 없도록 무기한 면제를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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