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성장세 지속 24계단 점프...1위 이마트 추격도 사정권
활성고객 및 고객당 매출 급증...만년적자 탈피, 흑자전환 성공
| ▲ 쿠팡이 매출기준으로 롯데쇼핑을 제치고 국내 2위, 글로벌 74의 유통기업으로 올라섰다. 사진은 쿠팡 신선센터. <사진=연합뉴스제공> |
글로벌 유통시장의 신흥 강호로 떠오른 쿠팡의 기세가 무섭다. '로켓배송'이란 초고속 배송시스템을 바탕으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쿠팡은 이제 e커머스계의 다크호스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메이저 유통업체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이런 가운데 거침없는 상승세의 쿠팡의 매출이 수 십년간 국내 유통업계를 진두지휘해온 롯데쇼핑을 넘어섰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글로벌 유통기업 순위에서 쿠팡이 롯데쇼핑을 따돌리고 이마트에 이어 국내 2위에 등극한 것이다. 신흥 강호 쿠팡이 관록의 유통 강자 롯데쇼핑의 추월에 성공한 것이다.
GS리테일, 홈플러스, 신세계 등 기라성같은 유통업체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이제 롯데쇼핑마저 제친 쿠팡의 다음 타깃은 이마트다.
이마트는 국내 유통기업 중 글로벌 기업 랭킹에서 맨 꼭대기에 자리해있다. 쿠팡과 이마트의 격차는 고작 14계단에 불과하다. 쿠팡의 이마트 추격도 사정권 안에 들어와 있다.
■ 매출 165억달러로 전통의 유통강자 롯데쇼핑 제쳐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23′ 보고서에서 쿠팡 매출이 롯데쇼핑 매출을 뛰어넘었다고 13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2021 회계연도 매출액은 165억달러(약 21조8540억원)로 전년대비 24계단 오른 글로벌 유통기업 74위에 올랐다.
딜로이트의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23′ 보고서는 2021 회계연도(2021년 7월 1일~2022년 6월 30일)를 기준으로 했으며 매출액과 유통업계 고위 경영진의 견해를 담았다.
쿠팡의 지난 2021년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은 49.3%이다. 2016~2021년 5년 간 연평균 성장률이 무려 61.7%에 이를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거듭한 것이다.
쿠팡의 급격한 성장 배경엔 활성고객 수와 활성고객 1인당 순유통 매출액 증가 덕분이다. 쿠팡은 이 기간 내 한 건 이상 구매이력이 있는 고객 수가 15% 증가했다.
활성고객 1인당 순유통매출액도 30%나 늘어났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비대면 온라인 쇼핑 시장이 크게 확대된 것도 한 몫 했다. 로켓배송으로 상징되는 특유의 초고속 배송과 전국 30개지역 100여개 달하는 막강한 물류센터에 투자를 집중한 것도 주효했다.
쿠팡은 이에 따라 단숨에 롯데쇼핑을 앞질렀다. 롯데의 랭킹은 91위이다. 이마트가 글로벌 60위로 국내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전통의 유통 강자 롯데쇼핑이 쿠팡의 고성장세에 밀려 국내 2위 자리를 내준 셈이다.
| ▲ 2021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면서 '커머스의 미래'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NYSE건물에 걸린 쿠팡 현수막과 태극기. <사진=연합뉴스제공> |
■ 롯데, 쿠팡에 29억달러 차이 내며 국내 3위 전락
롯데쇼핑의 2021 회계연도 매출액은 136억달러(약 18조270억원)로 전년대비 3.8% 감소했다. 롯데는 쿠팡과 29억달러의 격차를 보이며 글로벌 유통기업 순위에서 전년대비 15계단 떨어졌다.
이마트-쿠팡-롯데쇼핑이 빅3를 형성한 가운데, GS리테일(162위), 홈플러스(215위), 신세계(224위)가 뒤를 이었다. 특히 신세계는 지난해 상위 250위권으로 밀려났다가 33.3%라는 높은 유통 매출액 증가율로 기록하며 톱 250에 재진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유통기업 상위 250위 내에 등재된 국내 기업은 총 6곳이다. 지난해 신세계와 함께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호텔신라와 이랜드월드는 이번에 상위 250위에 재진입에 실패했다.
글로벌 유통기업 1위에는 미국 월마트가 매출액 5727억 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그 뒤를 아마존, 코스트코, 슈바르츠그룹, 홈디포, 크로거 등이 뒤따랐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 징둥닷컴이 7위를 기록하며 톱10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010년 창업, e커머스 바람을 일으키며 급성장해온 쿠팡의 매출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르면 이번 회계년도에 이마트마저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쇼핑으로 성장해온 쿠팡이 온라인을 넘어서 오프라인 중심의 전통 유통 강자와도 정면대결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 수익성도 빠르게 호전...당분간 쿠팡 강세 지속될 듯
매출은 물론 수익구조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작년 하반기 이후 만년적자에서 벗어났다. 3분기 이후 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창업 이후 12년만의 일이다.
지난 3월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해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영업이익은 1133억원(8340만 달러)이다. 4분기 매출 규모까지 더하면 쿠팡의 지난해 총매출은 205억8261만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쿠팡의 이같은 실적호전은 국내 주요 이커머스 기업이 적자폭을 키워가는 흐름과 대비된다. 실제 SSG닷컴은 지난해 영업손실 1112억원을 냈고 롯데온 역시 지난해 영업손실이 1560억원에 달한다.
11번가 역시 적자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졌다. 11번가 지난해 영업손실은 1515억원으로 전년 694억원 보다 두 배 넘게 확대됐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지마켓은 2021년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에는 적자 전환했다.
쿠팡의 급반등을 상징하는 와우 멤버십 유료 회원 수가 급증한 것도 주목할만한 일이다. 유료 회원수는 2021년도 900만명에서 지난해에는 1100만명까지 껑충뛰었다. 사상 처음 10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e커머스 벤처기업에서 출발, 전통의 유통기업을 마치 도장깨기 하듯, 제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쿠팡이 쏘아올린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토요경제 / 장학진 기자 wwrjan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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