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유상증자 취지 잘 설명하겠다”…이복현 “정보 기재 충분하면 신속 처리”

산업 / 양지욱 / 2025-03-19 13:51:34
2조원 유증 논란에 "건실한 재무구조 필요 판단…삼성전자도 잘 설득"
2030년 전기차 시장 고성장 기대…"46파이·LFP 수주 확정 단계"
▲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19일 “유상증자의 취지에 대해 당국에 잘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자 기업 지분 가치가 희석됐다고 판단한 금융감독원이 주주가치 보호방안을 심사하기로 한 것에 따른 입장이다.

 

최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정기 주주종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상증자 중점 심사 대상 선정 사실을) 언론을 통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시설투자 자금 확충을 위한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식수는 1182만1000주, 증자 비율은 16.8%다.

김종성 경영지원실장 부사장도 주총에서 “중장기 성장을 위한 대규모 시설투자(캐펙스·CAPEX) 및 연구개발(R&D) 선행 투자를 지속하며 재무구조가 악화했다”며 “최근과 같이 대내외적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용하기 위해 건실한 재무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차입금이 1년 사이 5조원 이상 증가했고, 2025년과 2026년에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여러 요소를 고려해 증자를 우선 결정했다”며 “회사채 발행이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포함한 기타 보유자산을 활용해 추가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 자금은 제너럴모터스(GM)가 제일 크고, 헝가리 신규 공장 투자, 전고체 배터리 투자 등을 진행할 것”이라며 최대 주주인 삼성전자의 유상증자 참여에 대해서도 “잘 설득해 증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장을 찾은 주주들은 “선물 옵션 같은 고위험 자산에 투자한 것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손실을 보고 있다며 주가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열린 출입 기자단 간담회에서 “금감원의 유상증자 심사는 신속한 심사를 통해 기업의 자금조달에 도움을 드린다는 취지”라며 “삼성SDI의 투자 건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신고서 상 투자자가 알아야 할 정보가 충분히 기재돼 있다면 최대한 신속히 투자자금 조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증권신고서 심사를 처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올해 차세대 프리미엄 각형 배터리 P7 개발을 완료하고, 46파이 배터리를 1분기부터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김 부사장은 “유럽·아시아 주요 완성차업체(OEM)로부터 프리미엄 각형 배터리를 수주했으며, 46파이와 리튬인산철(LFP)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해 수주 확정 단계에 있다”며 “게임 체인저인 전고체 배터리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올해 내 다음 단계인 고용량화와 양산 기술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단기간 내 매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당사의 배터리를 채용하는 대상 차량을 늘리고, ESS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일부 전환하는 등 생산능력을 20% 이상 추가 확보해 올해 실적을 극대화하겠다”며 “중장기 성장을 위한 수주 확대에도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 4개 안건이 표결을 거쳐 원안대로 가결됐다.


사내이사로는 최주선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보통주 주당 1000원·우선주 1050원을 배당하는 결산 배당도 승인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120억원)보다 감소한 100억원으로 결정됐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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