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人] “통합전략 통했다”… 롯데마트·슈퍼의 ‘구원투수’, 강성현 대표

토요경제人 / 이슬기 기자 / 2024-03-22 13:34:54
▲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슈퍼사업부 대표(부사장) <사진=롯데쇼핑>

 

롯데마트·슈퍼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총괄 대표이사(부사장)가 지난 연말 그룹인사에서 다시 한번 재신임을 받았다. 지난해 강 대표의 마트·슈퍼 ‘통합소싱’ 전략은 1년 만에 괄목할 만한 수익성 개선을 가져왔다.

1970년생인 강성현 대표는 여의도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프랑스 HEC대학교 글로벌 전략·재무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1998년 프랑스 유통업체 프로모데스그룹에서 근무했다. 2001년 한국 까르푸,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유통·소비재프로젝트 팀장을 맡았다.

이후 2009년 롯데그룹에 입사한 강 대표는 롯데미래전략 유통팀장, 2012년 롯데 H&B 사업본부 롭스 대표를 맡았다. 강 대표는 당시 H&B 시장의 후발주자였던 롭스를 시장에 안착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2018년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이사로 선임된 강 대표는 10년간 적자였던 롯데네슬레의 흑자전환에 성공한다.

2020년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강 대표는 롯데의 ‘순혈주의’를 깨고 롯데쇼핑의 핵심사업인 롯데마트 대표로 선임된다. 당시 2020년 롯데마트의 매출은 6조1586억원, 영업손실 135억원 적자 상태였다.

강 대표는 취임 이후 근속연수 8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점포 12개를 폐점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희망퇴직 실시로 늘어난 일회성 비용으로 취임 첫해인 2021년 3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강 대표는 취임 이후 새롭게 모든 것을 선보이겠다는 콘셉트인 ‘리뉴올(RE NEW ALL)’ 전략으로 미래형 마트 ‘제타플렉스’와 창고형 할인점 빅마트를 ‘맥스’로 전환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2021년 ‘제타플렉스’ 잠실점을 포함해 총 12개의 점포를 개점했고, 롯데마트는 2022년 5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로 전환한다.

2년간의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강 대표는 2022년 롯데마트·슈퍼 총괄 대표이사에 오른다. 강 대표는 총괄대표에 선임된 이후 ‘통합 소싱’ 전략을 내세웠다. 마트와 슈퍼의 업태 특성상 중복된 협력사가 많았고 유사한 업무를 중복 수행하는 비효율을 없애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강 대표의 ‘통합 소싱’ 전략은 수익성 증대에 주효한 결과를 나타냈다. 지난해 롯데마트의 영업이익은 80.4% 증가한 873억원을, 매출은 2.9% 소폭 감소한 5조73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 흑자다. 같은 기간 롯데 슈퍼는 영업이익 256억원을 달성해 7년 만에 흑자전환 했다. 매출은 2.7% 감소한 1조3063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롯데마트 은평점을 지난해 12월 ‘그랑그로서리 1호점’으로 리뉴얼했다. ‘그랑그로서리(Grand Grocery)’는 전체 매장의 90%를 식료품으로 채운 쇼핑 공간으로, 먹거리만으로 고객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 은평점은 리뉴얼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오픈 6주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늘었으며, 방문 고객 수는 약 15% 증가했다. 특히 즉석 조리 식품의 매출은 리뉴얼 이전보다 60% 늘었으며, 같은 기간 농·축·수산 상품군의 매출도 각각 40%, 15%, 10%가량 늘었다.

강 대표는 지난해 말 ‘파트너사 초청 비전 선포식’에서 식료품 강화 매장 전환 정책을 올해 핵심 전략으로 내걸었다. 또한 오는 2025년까지 시스템 통합 작업을 진행해 롯데마트·슈퍼 사업부를 완전히 통합한다는 목표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ls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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