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부동산 자산만 50조원 ‘유동성 위기’ 찌라시는 ‘거짓 루머’

산업 / 양지욱 기자 / 2024-11-19 13:29:32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주가 하루만에 안정세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루머 생성·유포자 법적 조치
▲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몰 <사진=토요경제>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지난 16일부터 확산된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풍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가 19일 안정세로 돌아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롯데 주요 상장 계열사 주가는 전날 약세에서 일제히 벗어났다. 롯데지주는 오후 12시30분 현재 전날보다 0.73% 오른 2만700원, 롯데케미칼은 2.12% 상승한 6만73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롯데쇼핑도 매매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강보합에서 움직이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지라시 내용이 사실무근이어서 계열사 주가가 시장에서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증권가에서 ‘롯데 유동성 위기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보고서가 여러 개 나왔다. 금융·증권사에서 롯데의 재무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전날 ‘유동성 위기는 아닐 것’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작년과 올해가 투자의 피크(Peak)“라며 ”계열사를 제외한 롯데케미칼 자체의 펀더멘탈(기초여건)을 고려하면 캐시플로우(현금흐름)는 우려보다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롯데케미칼의 추정 부채비율은 78.6%로 높지 않고 현금흐름 측면에서도 유동성 위기 걱정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같은 날 한화증권은 롯데쇼핑이 해외사업 확장과 리테일미디어네트워크(RMN), AI(인공지능) 등의 신사업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찾은 전략에 시장도 충분히 공감하고 기대감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또 자산재평가와 밸류업 정책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메리츠증권도 ”롯데케미칼의 전날 주가 움직임은 노이즈성 과매도로 판단한다“며 ”다만 석유화학 불황 장기화 조짐과 재무 상황을 고려할 때 롯데케미칼도 리스크 관리가 더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도 ‘롯데그룹 위기설’은 근거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롯데지주,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등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7조~8조원이며,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초동 롯데칠성음료 부지 등 그룹이 보유한 부동산 등 유형자산도 5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 찌라시는 유튜브 채널 두 곳에서 ‘롯데그룹 공중분해 위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시했고 관련 내용의 지라시가 유포됐다. 지라시에는 롯데의 내달 초 모라토리엄(지급유예) 선언설과 유통계열사를 중심으로 직원 50% 이상을 감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롯데그룹 측은 18일 ”업황 부진을 겪는 롯데케미칼과 면세점을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하고 일부 계열사에서 인력 효율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받았지만, 유동성 위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하고 루머 생성·유포자에 대한 특정 및 적용할 수 있는 혐의 등 법적조치 검토에 나섰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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