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다케다제약' 분할 매각… "성장 동력 투자금으로 쓸 것"

산업 / 양지욱 / 2024-01-02 13:26:45
아태지역 전문의약품 사업권, 싱가포르 사모펀드 CBC 그룹 1380억원에 매각
▲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대내외적 투자 환경에 맞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2020년 인수한 다케다제약을 두 사업권으로 분할해 매각한다. 확보한 매각 대금은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프라이머리케어(Primary Care)’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권 가운데 국내 전문의약품 사업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문의약품 사업권과 국내 포함 아태지역 전체 일반의약품 사업을 매각한다고 2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두 사업권을 분할해 매각할 예정으로, 전문의약품 사업권 매각 계약이 먼저 체결됐다. 일반의약품 사업권은 유력 후보사와 협상 마무리 단계다.


아태지역 전문의약품 사업권은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 CBC 그룹에 넘어간다. 양수도 계약은 2020년 인수 당시 셀트리온이 싱가포르에 설립한 자회사인 '셀트리온 아시아태평양'(셀트리온APAC)과, CBC 그룹이 이번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해외 특수목적회사(SPC) 'HP Bidco 2 Limited' 사이에 체결하기로 했다.


이번에 매각되는 사업권의 인수 당시 가치는 전체 인수 자산의 약 46%에 해당하는 1380억원 규모다. 해당 사업권에 대한 총 매각금액은 2099억원이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인수 이후 아태 지역 매출 성장과 생산 내재화를 통한 원가 절감 등을 통해 가치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매각 절차는 오는 3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핵심 자산인 당뇨병 치료제 '네시나'와 '액토스',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의 국내 사업권은 계속 유지하는 만큼, 이들 제품의 국내 판매 수익과 이를 바탕으로 개발 중인 개량 신약 관련 기대효과는 그대로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매각 후에도 CBC 그룹에 이달비와 네시나의 아태 지역 공급은 계속한다며, 이는 셀트리온제약이 담당한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업권 매각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 원칙과 투자이익 조기 회수에 따른 자금 유동성 확보 등 통합 셀트리온 출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앞둔 상황에서 내린 전략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2020년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아태 지역 18개 의약품 사업과 관련한 자산을 인수하고 직접 생산까지 진행해온 바 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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