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잠정 3Q 영업익 4483억원…美AMPC 빼면 3분기 연속 적자

산업 / 양지욱 / 2024-10-08 13:22:40
전기차 캐즘 장기화 대비, 비즈니스 사업 모델 재편… ‘에너지순환’으로 확장
▲ LG에너지솔루션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 참가 현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기간이 길어지며 상반기 부진했던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엔 전 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잠정 집계 결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483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38.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보다 130% 증가하며 향후 실적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에 따른 공제액 466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177억원을 기록해 올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AMPC를 제외한 적자는 지난 2분기의 2525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실적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됨에 따라 AMPC가 전 분기의 4478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매출은 6조87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4% 감소했으나 2분기 보다는 11.6% 증가했다.

이는 공급 물량 확대에 따른 가동률 개선,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비용 절감 노력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LG에너지솔루션은 전했다.

 

▲ 자료=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배터리 제조 뿐 아니라 ‘에너지순환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전사 구성원 대상 비전 공유회를 통해 새 기업 비전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Empower Every Possibility)’를 선포했다.


그리고 회사 중장기 전략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도심항공교통(UAM) 등 비(非) 전기자동차 사업 확대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LFP·고전압 미드니켈(Mid-Ni)·46-시리즈 등 제품·고객 포트폴리오 다양화 ▲BaaS, EaaS 등 소프트웨어, 서비스 영역 사업 기반 확보 ▲전고체·건식전극 공정 등 차세대 전지 기술리더십 강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 사업 비중을 전기차 보다는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비전기차 사업쪽으로 가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2028년까지 2023년(33조7455억원) 대비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키고, IRA 세액 공제를 제외하고도 10% 중반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달성해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 창출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자동차전지사업부는 캐즘 극복의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2026년까지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 효율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어 2030년에는 기술력과 지역·고객별 맞춤형 대응 전략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궁극적으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며 지속가능한 세상을 적극적으로 리드할 것”이라며 “수많은 가능성에 도전하며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온 성공 DNA를 바탕으로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만들어 시장을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날 LG에너지솔루션은 메르세데스 벤츠 계열사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1월 1일부터 2038년 12월 31일까지다. 판매·공급은 북미와 기타 지역에 이뤄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메르세데스 벤츠 계열사에 대해 총 50.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건”이라며 “예상 계약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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