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미국서 '만두 디자인 특허'…中 일부 네티즌 발끈

유통·소비재 / 양지욱 / 2025-04-18 13:06:09
CJ제일제당“비비고만두 모양만 특허 승인, 만두 전체 디자인 특허 아냐”
▲ 이미지=CJ제일제당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비비고만두의 모양과 관련한 특허를 취득한 이후, 중국 업계 일각에서 반발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023년 2월 비비고만두 모양(두줄의 얇은 주름)의 디자인으로 미 특허청에 신청해 지난 8일 특허를 승인 받았다. 특허 보호 기간은 15년이다.


비비고만두는 2010년 미국 시장에 진출해 미국인에게 친숙한 ‘덤플링(Dumpling)’이란 이름 대신 ‘만두(Mandu)’라는 이름으로 북미 만두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일부 매체들은 CJ제일제당 비비고만두 미국 특허 취득을 소개하며 비판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공식 웨이보 계정에 ‘황당하다! 한국 기업이 만두 모양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CJ제일제당이 중국 전통 음식인 교자 형태를 특허로 등록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중국 현지 매체인 다샹뉴스는 “(CJ제일제당 측은) 시계 방향으로 빚은 14∼16개의 나선형 주름 형태 등과 같은 만두의 디자인적 특성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면서 “이로 인해 같은 디자인의 중국 만두는 미국에서 특허법상 권리 침해 문제에 연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측은 “‘가는 2줄의 줄무늬가 반복되는 형상’을 특징으로 한 만두 디자인 특허”라면서 전체 만두에 대한 특허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비비고만두가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될까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2012년 중국에 진출한 비비고만두는 중국 베이징, 상하이, 산둥성, 선양, 홍콩 등 7곳의 현지법인을 통해 비비고 브랜드 상품을 생산 유통해오며 현지화에 성공했다.

2020년 이후 비비고만두의 별도 매출은 공개하지 않지만 비비고 브밴드의 해외매출은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깝다.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비비고 유통을 총괄하는 CJ중국법인(CJ CHINA, LTD.)의 매입액이 3780억원으로 2023년(714억원)대비 5배 넘게 증가했다.

중국 수출을 담당하는 CJ인터내셜날 트레이딩(CJ INTERNATIONAL TRADING)의 지난해 매출도 2529억원으로 전년(1837억원) 대비 692억원 늘었다. 중국이 북미시장에 이어 비비고 최대 수출 시장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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