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저작권 위반했다”... 전직 AI 연구원 폭로

기업분석 / 장연정 / 2024-10-24 14:48:47
▲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전직 연구원이 회사가 저작권법을 위반했다고 폭로했다. 

 

오픈AI가 사업 초기에 저작권을 신중하게 고려하지 않는 채 챗GPT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픈AI에서 약 4년간 인공지능(AI) 연구원으로 일한 수치르 발라지(25)가 오픈AI가 온라인 챗봇인 챗GPT를 개발하면서 저작권을 신경 쓰지 않은 채 인터넷상에 유통되는 데이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발라지는 오픈AI 재직 당시 챗GPT를 훈련하는 데 활용한 방대한 양의 인터넷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하지만 2022년 말 챗GPT가 출시된 후 그는 회사가 하는 일에 대해 더 깊은 고민을 하게 됐다고 한다. 고민 끝에 오픈AI가 저작권이 있는 데이터를 무단 사용하는 것은 법을 위반하는 것이며 챗GPT와 같은 기술이 인터넷 세상을 해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사회에 이익을 주기보다는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챗GPT 발전에 더는 기여하고 싶지 않아 지난 8월 오픈AI를 떠났다. 퇴사 후 새 직장을 구하지 않은 채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발라지는 “내가 믿는 바를 따른다면 회사를 떠나야 했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AI 기업들이 저작권이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기술을 개발하는 방식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한 내부자 중 한 명이라고 NYT는 전했다.

그는 AI 기업들이 챗봇을 학습시키는 데 활용되는 디지털 데이터를 생성한 개인, 기업, 인터넷 서비스의 상업적 생존 가능성을 파괴하고 있다며 “이것은 인터넷 생태계 관점에서 봤을 때 지속 가능한 모델이 아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성명을 내 발라지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사는 “공정 사용 및 관련 원칙에 의해 보호되고, 오랫동안 널리 인정된 법적 판례에 의해 뒷받침되는 방식으로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한다”면서 “이런 원칙은 크리에이터에게 공정한 방식이며, 미국의 경쟁력에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기사를 비롯해 인터넷에 유통되는 방대한 자료를 무단 수집해 AI 학습 등에 활용한다는 이유로 AI 기업들을 겨냥한 언론사들의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모회사인 다우존스와 뉴욕포스트는 지난 21일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를 상대로 저작권 및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오픈AI가 AI 모델을 훈련하는 과정에서 자사의 콘텐츠를 도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퍼플렉시티에 저작권 침해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밖에 시카고 트리뷴 등 8개 신문사도 지난 4월부터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며, 6월에는 미국 탐사보도 전문 비영리단체 탐사보도센터(CIR)도 유사한 소송을 제기했다.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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