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인 포토로그] 청와대 개방으로 가까워진 '백악산' 남측 코스

로드인 포토로그 / 강세훈 기자 / 2022-06-13 13:00:00

지난 4월이었던가. 백악산의 남측 탐방로가 개통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동안 백악산의 북쪽면과 한양 도성이 지나가는 능선 길만 다닐 수 있었는데 문재인 전대통령의 결단으로 남측 면마저 개방이 되어 백악산을 온전히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어느 쪽 구간이 개통되었는지 어떻게 갈 수 있을지 소개하고자 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는 북악산의 원래 이름은 백악산이다. 산 정상이 하얀 바위가 솟아있어 '백악'이라 불렀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명칭이 훼손되었다가 최근 문화해설사들의 활동으로 이름을 되찾았다.


새로 개방된 탐방로 구간은 어떻게 갈까? 

- 칠궁 및 춘추관 안내소에서


새로 개방된 백악산 구간은 청와대에선 뒤편이고 백악산에선 남측 면이다. 경사가 심하고 계곡이 많아 어떻게 탐방로가 만들었을지 궁금했다. 일단 찾아가려면 청와대 춘추관 앞 안내소, 칠궁옆안내소, 청운대 안내소, 삼청공원안내소를 통해 새로운 탐방로로 진입할 수 있다. 

 

춘추관과 칠궁안내소에서 출발하는 것이 접근성이 가장 좋지만 포장된 시멘트 길을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저 편하게 외곽을 산책하듯 돌아보고 청와대 전망대까지 다녀오기엔 가장 빠른 길이기도 하다. 경복궁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 청와대 전망대는 필히 다녀와야 할 곳이다. 다만 일방통행의 순환로로 되어 있어 통행 방향을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


만세동방에서 나와 칠궁이나 춘추관 안내소로 내려가면 철문을 만난다. 오후 5시가 되면 문이 닫혀 백악산 탐방로로 진입할 수 없다. 그러니 앞에서 안내해주는 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사진= 강세훈 기자>


새로 개방된 탐방로 구간은 어떻게 갈까? 

- 청운대에서 삼청안내소까지


남측 구간이 개방되기 전엔 북측 구간이 개방되어 창의문안내소에서 백악산 능선을 따라 올라가지 않아도 청운대와 곡장까지 탐방로따라 찾아갈 수 있다. 3번 북측안내소를 따라 올라가 도성을 따라가면 청운대 쉼터를 경유한다. 도성을 넘어간 후 곡장 방향으로 100여 미터 걸어내려 가 삼청안내소 표시판과 함께 만세동방 표시를 따라 내려가면 새롭게 조성된 탐방로로 진입하게 된다.

청운대부터 시작했다면 계단에 눈을 떼지 말고 내려와야 한다. 주변 풍경을 보려면 잠시 계단에 멈추어 둘러봐야 하지만 깊은 계곡 사이로 탐방로가 이어져 있어 청와대나 서울 시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계속 계단을 타고 내려와 만세동방을 지나면 청와대 전망대와 삼청안내소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길을 만날 수 있다.

 

▲ 청와대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경 <사진= 강세훈 기자>

 

삼청공원까지 이어지는 탐방로는 대부분 데크로 만든 길이다. 일부 흙 길을 밟을 수 있지만 길지 않다. 탐방로를 따라 계속 내려오면 삼청터널로 이어진 도로를 만난다. 여기서 도로를 건너 내려가면 도로따라 삼청동으로 내려가는 길과 삼청공원을 가로지르는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 너른 길을 따라 내려가면 삼청공원을 가로질러 감사원 방향으로 내려갈 수 있다. 이렇게 코스를 잡고 다녀오면 산책하듯 즐기면서 다닐 수 있다. 

 

만약 삼청공원에서 출발한다면 어마어마한 계단을 만나야 한다. 청운대 안내소로 가려면, 창의문을 거쳐 기존 북측 탐방로를 거쳐 청운대로 가면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도성을 포함한 전체 구간은 출입 패찰 없이 자유로이 다닐 수 있다. 더 이상 신분증을 지참할 필요도 없다. 완전하게 자유로운 발걸음으로 백악산을 둘러 볼 수 있다.

탐방로따라 걷는 길 주변에 꽃사슴이 서식하고 있어 먹을 것을 주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예전부터 꽃사슴을 방목하고 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삼청안내소에 거의 다다랐을 때 꽃사슴 세 마리가 한가로이 풀을 뜯는 걸 볼 수 있었다.

 

그중 한 마리가 사진을 찍어 달라는 듯이 한 발을 들고 정면으로 바라본다. 순간을 놓치지 않고 꽃사슴의 기념사진을 찍었다. 잠시 후 녀석은 후다닥 산속으로 다시 올라가 무리와 어울렸다.
<사진= 강세훈 기자>

 

토요경제 / 강세훈 기자 mart20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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