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LG유플러스 미환급금 30억6000만원…자동환급 도입 요구

산업 / 황세림 기자 / 2026-10-25 13:00:58
고객 미환급 63만965건…SKT 금액·LGU+ 건수 최다
5년째 30억원 안팎…한준호 의원 "실제 환급 실적으로 평가해야"

▲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고객에게 돌려주지 못한 미환급금이 5년째 30억원 안팎에 머물면서 신청 중심의 환급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통신 3사의 미환급금은 30억6000만원, 미환급 건수는 63만965건으로 집계됐다.

사업자별 미환급금은 SK텔레콤(대표 정재헌)이 14억4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가 10억원, KT(대표 박윤영)가 6억2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건수 기준으로는 LG유플러스가 36만4539건으로 전체의 57.8%를 차지했다. KT는 17만5429건, SK텔레콤은 9만997건이었다.

통신 3사의 미환급 잔액은 2022년 31억3000만원에서 지난해 29억6000만원으로 감소했으나 올해 상반기 다시 1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환급 건수도 지난해 말 62만9536건에서 1429건 늘었다.

미환급금은 통신서비스 해지나 번호이동 이후 요금 중복 납부, 할인 미적용, 보증금 미수령 등으로 발생한다.

통신사들은 문자메시지와 우편 등을 통해 환급 대상자에게 관련 사실을 안내하고 있지만 미환급 규모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운영하는 '스마트초이스'의 경우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미환급액 조회 건수는 214만9745건이었다. 반면 실제 환급 신청은 1만5963건으로 조회 건수의 0.7%에 그쳤다. 다만 조회 건수에는 환급 대상이 아닌 경우도 포함될 수 있어 이를 전체 미환급금의 환급률로 볼 수는 없다.

현재 이용자는 스마트초이스에서 회원가입 없이 미환급액을 조회할 수 있지만 환급을 신청하려면 회원가입과 본인 명의 계좌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특히 올해 6월 기준 1만원 이상 미환급 건에 해당하는 금액은 24억6000만원으로 전체 미환급액의 80.4%를 차지했다.

한준호 의원은 "통신사들이 해마다 수십만 건을 안내하고 있지만 미환급금은 5년째 30억원 안팎에서 줄지 않고 있다"며 "안내 횟수가 아니라 국민에게 실제로 돌려준 금액과 건수로 책임을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비스를 해지할 때 환급계좌를 함께 등록하도록 하고 이용자가 동의하면 미환급금 발생 즉시 자동으로 돌려주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스마트초이스의 환급 신청 절차 간소화와 사업자별 환급 실적 및 장기 미환급 현황의 정기 공개도 제안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그룹, 중앙일보 인수자금 어디서…CJ ENM·CJ올리브네트웍스 출자 득실은

    CJ그룹, 중앙일보 인수자금 어디서…CJ ENM·CJ올리브네트웍스 출자 득실은

    CJ그룹의 중앙일보 인수는 자금조달보다 주주 설득이 더 까다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자금을 부담하는 계열사와 사업적 이익을 얻는 계열사가 다를 경우 투자 명분과 수익 배분구조를 함께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CJ그룹의 재무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앙일보 인수에 참여하는 CJ그룹(회장 이재현)은 지주회사 직접 출자와 미디어 계열

    2
    CJ·신세계, 중앙일보 인수 다른 셈법…JTBC가 변수

    CJ·신세계, 중앙일보 인수 다른 셈법…JTBC가 변수

    CJ그룹과 신세계가 중앙일보 인수에 손을 잡았지만 투자 목적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신세계는 재무적 투자(FI)를 내세우지만 중앙일간지가 지닌 정무적·대외적 가치도 무시하기 어렵다. 반면 CJ는 투자 부담을 나누면서 향후 JTBC와 콘텐츠 자산 확보에 나설 여력을 남기는 전략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주목된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와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3
    코스맥스, 규정 검토 2년 새 52% 증가 전망…K뷰티 수출 확대 대응

    단독 코스맥스, 규정 검토 2년 새 52% 증가 전망…K뷰티 수출 확대 대응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의 제품 규정 검토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K뷰티 브랜드들이 국내 판매와 해외 진출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제품 개발 단계부터 국가별 성분·시험 기준을 확인하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20일 토요경제 취재 결과 코스맥스(대표 최경·이병만)의 올해 제품 관련 규정 검토 건수는 3만5000건을 넘어설 전

    4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9.2%p 하락…누적도 소폭 개선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9.2%p 하락…누적도 소폭 개선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누적 손해율도 소폭 개선됐다.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올해 1~9월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단순 평균 84.7%로 작년 동기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9월 손해율은 85.0%로 작년 동월 대비 9.2%p 떨어졌다.9월 강수량

    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천무 유도탄 공장 내달 4일 기공식…현지 생산체계 구축 본격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천무 유도탄 공장 내달 4일 기공식…현지 생산체계 구축 본격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방산기업 WB그룹과 추진하는 천무 유도탄 생산공장의 공식 기공식을 오는 11월 4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생산한 무기를 수출하는 방식에서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단계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24일 폴란드 경제전문매체 WNP와 현지 지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그룹은 폴란드 서부 고르주프비엘코폴스키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