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북·남미 핵심광물 시장 확대…‘글로벌 공급망 플랫폼’ 비전 제시

산업 / 양지욱 기자 / 2026-08-03 12:54:44
창립 52주년 최윤범 회장, 美 통합제련소 ‘프로젝트 크루서블’ 미래 성장축 제시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참석… 핵심광물·친환경에너지 협력 강화

고려아연이 창립 52주년을 맞아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과 남미 핵심광물·청정에너지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글로벌 핵심광물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지난달 31일 창립기념사를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 최고의 제련소를 만들었던 것처럼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자”고 밝혔다.

최 회장은 올해 창립기념사의 핵심 화두로 ‘도가니’를 뜻하는 ‘크루서블(Crucible)’을 제시했다.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서 추진하는 핵심광물 통합제련소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회사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그는 “크루서블은 금속을 녹여 정련하는 도가니이자 뜨거운 불을 견디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공간”이라며 “고려아연의 본질과 미래 비전을 가장 잘 담아낸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단순한 제련소 건설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우방국의 산업·경제안보를 뒷받침하는 출발점”이라며 “미국 테네시의 크루서블 메탈스는 글로벌 첨단산업에 핵심광물을 공급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미국에 이어 칠레와 페루 등 남미 지역에서도 핵심광물과 청정에너지 사업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 남미 순방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핵심광물 공급망과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그는 “칠레는 핵심광물과 청정에너지를 동시에 보유한 국가이고, 한국은 제조기술과 제련·배터리·수소 산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고려아연은 핵심광물 공급망뿐 아니라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와 그린수소 등 미래 에너지 산업 전반에서 칠레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과거 페루 자회사에서 광산 개발을 총괄한 경험이 있으며,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를 통해 태양광과 풍력, BESS, 그린수소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이어진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서는 “지난 52년 동안 고려아연은 크고 작은 도가니와 풀무를 거치며 오늘의 모습으로 정제됐다”며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해온 저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의 진정한 경쟁력은 기계와 장비가 아니라 임직원의 정련된 마음”이라며 “자원순환과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를 축으로 한 ‘트로이카 드라이브’와 갈륨·게르마늄 등 핵심광물 생산 기반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