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엔터공룡' 하이브의 방시혁, 주식재산 2조6천억 '넘사벽'

체크Focus / 이중배 기자 / 2023-02-15 12:54:38
CXO연구소 콘텐츠株 개인보유현황 분석...방시혁 전체 재계 7위 수준
BTS맴버 7명외에 '100억클럽' 34명...박진영·양현석 등도 수천억 보유
▲ 콘텐츠부문 주식평가액 부동의 1위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의장. <사진=연합뉴스제공>

 

최근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하며 글로벌 K팝시장의 거대 공룡으로 떠오른 하이브의 오너인 방시혁 이사회 의장이 지난 10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약 2조6천억원에 달하며 엔터 업계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소위 '넘사벽'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시혁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2021년 7월 4조원에 육박했다가 주가 하락으로 1조4천억원 정도 줄어든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엔터업계 주식부자 랭킹에서 방 의장의 위상은 그야말로 '언터쳐블'이다.


2021년 당시엔 방 의장 주식재산은 이수만·박진영·양현석 등 엔터업계의 내로라하는 빅3 기업 오너들의 주식평가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무려 6배나 높았다.


하이브는 최근 이수만 SM 최대주주의 보유지분 14.8%를 인수, 현 경영진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SM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방 의장의 주식 평가액은 계속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100억클럽' 맴버 34명이 4조2천억어치 주식 보유


15일 기업분석 전문기업 한국CXO연구소가 이달 10일 기준 콘텐츠 분야 주식평가액 조사 분석 결과 주식재산이 100억원이 넘는 '100억클럽' 멤버는 총 34명이다. 이들의 합산 주식평가액 규모는 4조1174억원에 달한다.


CXO연구소의 이번 조사는 영화·드라마·음악·웹툰·웹소설 등의 분야의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이 넘는 개인주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다만 게임의 경우 주식평가액 1조원이 넘는 '1조클럽' 맴버가 수두룩해 조사에서 제외했다.


이번 조사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2조5684억원으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방 의장은 현재 하이브 지분을 31.8%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방 의장의 주식재산 규모는 국내 재계를 통틀어도 7위 수준을 유지했다. 방 의장 위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기라성같은 재벌총수들 뿐이다.


이번 조사에선 하이브의 주요 주주들이 대거 100억클럽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아메리카 CEO(903억원)를 필두로 김신규 하이브 매니지먼트총괄(171억원), 윤석준 전 하이브아메리카 CEO(117억원) 등이다.


하이브의 간판 그룹 BTS 멤버 7명 전원도 100억클럽에 들어가며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모두 하이브 주식을 10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맴버별 주식평가액은 슈가·지민·뷔·정국 등이 각 133억원, 제이홉이 122억원, RM이 113억원, 진이 102억원이다.


BTS 맴버들이 100억클럽에 가입하게 된 것은 방 의장이 IPO(상장)에 앞서 7명의 멤버에게 1인당 자사주를 6만8385주씩 증여했기 때문이다. 이후 제이홉, RM, 진은 일부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

 

방시혁, SM 주가급등 영향 주식재산 계속 불어날 듯


하이브의 현 주가는 사상 최곳점을 찍은 2021년 11월19일(42만1500원)에 비해 거의 반토막이 난 상태여서 방 의장과 BTS맴버들의 주식평가액 그만큼 줄어든 게 사실이다.

 

그러나, 글로벌 복합위기 여파라 국내 증시가 극도로 부진한 탓에 작년 10월14일 10만원대(10만7천원)까지 추락하며 반의 반토막 났던 하이브 주가가 이후 가파르게 상승, 2배 가량 뛰었다. 게다가 SM경영권 인수와 증시 회복 등으로 하이브의 주가 전망이 비교적 밝다는 점에서 이들의 주식 재산은 계속 불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13일 하이브의 목표가를 종전 19만6000원에서 88.78% 상향 조정한 37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 18만9000원 대비 두 배 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콘텐츠 분야 주식재산 랭킹 2위에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인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가 올랐다. 박 프로듀셔는 JYP의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주식평가 총액은 3960억원이다.


원래 SM 지분 18.46% 보유한 이수만 SM 최대주주가 2위 자리를 놓고 박 대표와 경쟁해왔으나 최근 지분을 하이브에 넘기면서 주식평가액 랭킹에선 순위가 한참 밀려났다.


이 전 총괄은 지난 9일 SM 지분 14.8%를 하이브에 주당 12만원에 양도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도 하이브에 매수 청구권을 부여, 사실상 SM주식을 모두 처분한 것이나 진배 없다.


방 의장과 박 프로듀서 외에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전 총괄프로듀서(1658억원), 김우택 뉴 회장(898억원), 신현호 디앤씨미디어대표(844억원), 박성찬 다날 회장(685억원), 김용화 전 덱스터스튜디오 대표(649억원) 등이 콘텐츠 부문 주식부호 랭킹에서 상위권에 포진해있다.


한편 SM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 매수 형태로 추가지분 매입에 들어간 하이브는 15일 SM 주가가 공개매수가격(주당 12만원)을 웃돌아 당초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토요경제 / 이중배 기자 diale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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