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글이 게임스트리잉 플랫폼 스타디아 서비스를 전격 중단한다고 발표했다.<편집=토요경제> |
구글의 자체 클라우드게임 플랫폼 '스타디아'의 서비스 중단설은 결국 헛소문이 아니었다.
구글이 지난 8월 스타디아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세간에 떠돌던 서비스 중단설을 전면 부정한 지 두 달여 만에 스타디아 사업을 접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글 필 해리슨 부사장은 2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 이용자의 관심을 얻지 못해 스타디아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어렵게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구글은 이에 따라 기존 유저에 한해 내년 1월18일까지만 스타디아 서비스를 이어가고, 구글 스토어를 통해 구매한 모든 스타디아 하드웨어와 스타디어 스토어를 통해 구매한 게임과 추가 콘텐츠 비용은 환불 해 주기로 했다.
구글은 2019년 3월 "게임 플랫폼의 혁신을 몰고 올 새로운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라는 거창한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클라우드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클라우드게임 시장, MS독주 예상
당시 게임업계에선 구글이 강력한 유저풀과 콘텐츠 네트워크를 등에 업고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며 기존 클라우드 게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구글 대 애플, 미국이 자랑하는 두 글로벌 IT공룡기업 간의 격전장이 될 것이란 업계의 예상은 결국 구글이 스스로 '백기'를 들고 무대를 떠나면서 사실상 MS의 완승으로 끝났다.
구글이 클라우드 게임시장에서 물러남에 따라 이 시장은 MS '게임패스'의 독주 속에 엔비디아의 '지포스나우'가 추격하는 구도로 바뀔 전망이다.
이제 업계와 게이머들의 관심은 세계 최대의 빅테크기업인 구글이 단 3년 6개월 만에 씁쓸한 뒷맛을 남긴 채 스타디아 서비스 중단 선언을 한 실질적인 배경에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클라우드 게임 시장 자체가 성장의 한계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구글의 전격적인 사업 철수의 주요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구글, "스타디아, 유저 유입 실패" 자인
시장성 자체에 대한 전망이 구글이 기대했던 만큼 밝지 않다는 얘기다. 물론 스트리밍 방식의 클라우드게임이 분명한 장점이 존재한다. 엄연히 게임 유통 플랫폼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스타디아의 서비스 중단이 구글의 실패일 뿐 클라우드게임 시장 전체의 실패를 뜻하는 게 아니라는 전문가들도 많다.
일각에선 고퀄리티 3D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VR게임과 메타버스 등이 떠오르며 게이머들과 게임업체의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클라우드게임이 게임시장의 트렌드를 단숨에 바꿀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얘기한다.
문제는 클라우드게임이 태생적으로 퀄리티의 한계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점이다.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게이머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엔 기존 게임시장의 대세인 다운로드게임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구글 스스로 "스타디아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예상 밖이었다"고 사업철수 이유를 설명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실제로 스타디아는 입력 지연, 화질 저하 현상 등 고질적인 퀄리티 문제로 늘 유저 비판의 중심에 섰다. PC게이머, US게이머 등 미국 게임매체와 뉴욕타임즈, 포브스 등 주요 매체 대부분이 스타디아에 대해 부정 평가 일색이었다.
스타디아 사업 포기가 구글의 실적 부진에 따른 사업 구조조정의 희생양이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효율성을 20%가량 더 높이겠다"고 밝힌 뒤에 스타디아 사업철수를 발표한 것이 우연의 일치는 아니란 해석이다.
복합위기속 구조조정의 희생양
경기침체와 고물가 등 복합위기 속에서 실적 부진과 주가 급락에 고전하고 있는 구글로서는 비용 절감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필요했을 것이고, 이 과정에서 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 사업인 스타디아가 1차 정리 대상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피차이 CEO는 앞서 이달 초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거시경제를 이해하려 할수록 더 큰 불확실성이 느껴진다"며 효율성을 20% 높이고 싶다고 했다.
모기업인 알파벳의 주가는 올해 30% 이상 하락했고 지난 7월에는 어닝쇼크에 가까운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구글 외에도 미국의 빅테크기업들은 최근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이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원 감축에 들어갔고, 아마존도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 내 소비자 콜센터 대부분을 폐쇄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무튼 MS와 함께 클라우드게임 시장의 양대 축을 형성하며 이 시장을 키워온 구글의 퇴장으로 이제 향후 클라우드게임 시장 흐름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토요경제 / 조은미 기자 amy1122@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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