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지식재산권 보호에 3년간 100억 투자…11번가 인수 검토 안 해"

산업 / 양지욱 / 2023-12-06 12:48:05
짝퉁 의심시 100% 환불 보장…향후 패션 카테고리 '반값 생태계' 구축
▲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양지욱 기자>

 

해외직구 짝퉁 유입구로 알려진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기업의 지적재산권과 고객 보호 강화를 위해 향후 3년간 한화 100억원을 투자한다. 또 11번가 인수 계획은 전혀 없으며 ‘알리’ 자체로 한국 소비자와 만나겠다고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는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 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간담회에서 “한국 소비자의 많은 사랑을 받는 요즘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향후 3년간 지적재산권과 소비자 권익을 강화하기 위해 100억원을 투자해 ’프로젝트 클린(Project Klean)’을 개시한다고 말했다.

레이 장 대표는 특히 올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국기업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단 질타를 받은 뒤 이후 진행한 조치를 강조했다.

알리는 최근 두 달 동안 지적재산권 침해 위반이 의심되는 상품 97만7151개를 삭제 하고 1193개의 판매처를 폐쇄하는 조처를 해, 7550개의 한국 브랜드에 대한 보호를 강화해왔다”고 설명했다.

알리는 ‘프로젝트 클린’을 개시해 지적재산권 보호 프로그램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판매자 검증 강화, 한국 시장을 위한 맞춤형 알고리즘 운영, 패널티 시스템 등이 도입된다. 또 제3자와 협력해 ‘미스터리 쇼퍼’ 제도를 운영 및 무작위 검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한국 브랜드 보호 전담팀도 구성할 예정이다.

소비자 보호 방안도 제시했다. 알리는 품질 보증 시스템을 적용해 구매 상품이 짝퉁으로 의심될 경우 증빙서류 제출 없이 3개월 이내에 100% 환불 보장을 약속했다. 

 

▲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와 한송이 한국 마케팅 총괄(왼쪽에서 두 번째)이 6일 기자간담회 중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사진=양지욱 기자>

이날 한국 시장에 대한 향후 계획도 발표했다.

한송이 한국 마케팅 총괄은 지난 11월 광군제 매출 실적이 전년 대비 199% 성장 했으며, 패션, 소형 디지털가전 카테고리 성장세가 급증해 여성 고객이 약 386%까지 늘어 났다며 한국 이커머스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총괄은 이어 “알리는 패션 카테고리 내에서 유통마진 없이 크레이터를 통해 한국의 3분의 1가격 또는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한국의 물동량이 증가해도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다른 기업과 제휴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11번가 인수설과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다.

한송이 총괄은 “알리익스프레스 플랫폼의 소비자 만족도 향상이 더 우선”이라면서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알리는 현재 약 7600개의 한국 브랜드가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약 1억 명의 중국 소비자에게 물건을 판매하고 있고 1400여개의 한국 중소기업들이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해외 바이어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면서 “알리익스프레스와 라자다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및 미주 등 더 많은 시장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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