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MSCI종목 1년간 EPS 58% 상승"...삼성·하이닉스가 주도

기업분석 / 김태관 / 2023-11-26 12:32:54
블룸버그, "내년 MSCI한국지수 20% 상승"...신흥국중 최대
▲MSCI한국지수 편입종목의 EPS가 향후 1년간 50% 이상 급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내년 한국증시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반도체의 본격적인 '업사이클' 진입으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지수 편입 종목들의 EPS(주당순이익)이 향후 1년간 무려 50% 이상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내년에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국 주요 상장기업들의 이익이 급증, MSCI 한국지수가 올해보다 20% 상승할 것이로 예측됐다.


MSCI 한국지수는 미국의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된 대형주와 중형주들의 실적을 추적하는 시가총액 가중주가지수이다. 글로벌 주식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에 투자시 참고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반도체 등 핵심품목의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부진과 금융불안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한국 증시가 내년엔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산하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는 MSCI 한국지수 편입 종목들의 총 주당순이익(EPS)이 향후 12개월간 58%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MSCI한국지수 편입 종목들의 순이익 증가율 시장 전망치는 65%인데, 비교적 중도적 예측 모델로 잡은 수치다. 이는 MSCI 신흥시장의 내년 순익 증가율 평균 전망치(18.7%)보다 3.5배 이상 높은 것이다.


MSCI한국지수 편입 종목의 순이익 증가 폭이 주요 신흥시장(Emerging Market)을 압도하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MSCI는 한국지수의 등급을 선진국지수가 아닌 신흥국지수로 분류하고 있다.


MSCI한국지수 편입 종목의 상승세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회복으로 인해 대폭적인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최악의 실적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내년 순이익이 올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고, 적자의 늪에 빠졌던 하이닉스 역시 내년 1분기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치고 반등을 시작한데다, 메모리의 부활을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용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DDR5 수요 급증이 이같은 상승 흐름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BI는 반도체 가격이 지난해 4분기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MSCI 한국지수는 현 수준에서 2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실적 회복 전망이 현 주가에 이미 일부 반영된 것이 변수다.


외국인들은 올해 한국 증시에서 6조8천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하락세를 나타냈던 증시가 최근 뚜렷하게 회복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특히 한국 금융당국의 공매도 전면 금지 후 지난달 외국인들의 자금은 순유입됐다.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행진 중단 기대감이 커지며 한국 증시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진 가운데 블룸버그의 MSCI한국지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향후 한국증시의 상승 흐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MSCI지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에서 발표하는 주요 지수로 FTSE지수와 함께 국제금융 펀드의 투자 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지표다.

 

특히 미국계 펀드의 95%정도가 이 지수를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MSCI지수를 활용하는 글로벌 펀드 규모만도 약 3조5천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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