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성다이소, 6000억 물류 승부…매장·온라인 재고 '칸막이' OUT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10-27 13:40:04
양주에 최대 규모 물류센터 건립…2029년 1월 완공 목표
하루 주문 35만건 처리…재고 통합으로 물류비 절감 추진
지난해 영업이익 4424억원…대규모 투자 효율성 관건
▲ ㈜아성다이소 박정부 회장(오른쪽에서 열세번째)과 양주시 정덕영 시장(오른쪽에서 열다섯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26일 양주시 은남산업단지에서 열린 ‘양주허브센터 건립 기공식’에서 시삽하고 있다 [다이소]

 

아성다이소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의 재고를 통합하는 물류체계 구축에 나섰다. 

 

저가 상품을 대량 판매하는 사업 특성상 재고 관리와 배송비 절감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류 운영 방식의 변화가 주목된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성다이소(김기호 대표)는 전날 경기 양주시 은남산업단지에서 '양주허브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총투자 계획은 6000억원으로 2029년 1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센터는 대지면적 11만1600㎡, 연면적 20만6102㎡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들어선다. 아성다이소의 물류시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완공 후에는 수도권과 강원권 약 800개 매장에 상품을 공급하고 하루 최대 5만건의 다이소몰 주문을 처리할 예정이다. 센터 전체의 일일 주문 처리 목표는 35만건이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온·오프라인 재고 통합이다.

기존에는 매장과 온라인몰의 물류를 별도로 운영했지만 양주허브센터에서는 재고와 자동화 설비를 공동으로 활용한다. 동일한 상품을 채널별로 중복 보관하는 부담을 줄이고 주문 수요에 따라 물량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는 아성다이소의 사업구조와도 관련이 있다.

아성다이소는 전국 1600여개 매장에서 약 3만종의 상품을 500원부터 5000원까지의 균일가 체계로 판매하고 있다. 취급 품목이 많고 상품 단가가 낮아 보관·분류·배송 과정의 비용 관리가 중요하다.

회사의 외형과 이익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성다이소의 2025년 매출은 4조5363억원으로 전년보다 1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24억원으로 19.2%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9.8%를 기록했다.

매출 확대에 따라 물류 처리능력도 확충하고 있다. 양주허브센터에 투입할 6000억원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웃도는 규모다.

이번 물류시설 신축공사는 KCC건설이 맡았다. 지난 12일 공시한 계약금액은 2149억4800만원이다. 물류 자동화 설비는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이 지난 2월 1620억원에 수주했다.

센터에는 글로벌 물류 자동화 기업 크납(Knapp)의 고속 셔틀 시스템과 자동 분류·이송 설비가 도입된다. 아성다이소는 이를 통해 상품 처리 속도를 높이고 물류공간 활용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커졌다. 아성다이소는 2021년 양주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할 당시 2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이번에 발표한 총투자액은 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아성다이소는 현재 남사·부산 물류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7년 4월 개장 예정인 세종허브센터에 이어 양주허브센터를 추가할 계획이다. 양주센터가 가동되면 서울·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지역의 상품 공급을 분담하게 된다.

다만 대규모 시설투자가 즉시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자동화 설비와 건물에 대한 감가상각비, 운영비 등 고정비가 발생하며 실제 비용 절감 규모도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양주허브센터의 성과는 가동 이후 재고 회전율과 주문당 물류비, 매장 공급 안정성 개선 여부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저가 판매와 온라인 사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아성다이소에 물류 효율성이 중요한 경영 변수가 되고 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그룹, 중앙일보 인수자금 어디서…CJ ENM·CJ올리브네트웍스 출자 득실은

    CJ그룹, 중앙일보 인수자금 어디서…CJ ENM·CJ올리브네트웍스 출자 득실은

    CJ그룹의 중앙일보 인수는 자금조달보다 주주 설득이 더 까다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자금을 부담하는 계열사와 사업적 이익을 얻는 계열사가 다를 경우 투자 명분과 수익 배분구조를 함께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CJ그룹의 재무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앙일보 인수에 참여하는 CJ그룹(회장 이재현)은 지주회사 직접 출자와 미디어 계열

    2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9.2%p 하락…누적도 소폭 개선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9.2%p 하락…누적도 소폭 개선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누적 손해율도 소폭 개선됐다.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올해 1~9월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단순 평균 84.7%로 작년 동기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9월 손해율은 85.0%로 작년 동월 대비 9.2%p 떨어졌다.9월 강수량

    3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디에프 특별 세무조사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디에프 특별 세무조사

    국세청이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면세점 운영사 신세계디에프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신세계인터내셔날 본사와 서울 중구 신세계디에프 사무실에 조사 인력을 보내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탈세 혐의 등 특정 사안에 대한 비정기 세무조사를 주로 담

    4
    CJ·신세계, 중앙일보 인수 다른 셈법…JTBC가 변수

    CJ·신세계, 중앙일보 인수 다른 셈법…JTBC가 변수

    CJ그룹과 신세계가 중앙일보 인수에 손을 잡았지만 투자 목적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신세계는 재무적 투자(FI)를 내세우지만 중앙일간지가 지닌 정무적·대외적 가치도 무시하기 어렵다. 반면 CJ는 투자 부담을 나누면서 향후 JTBC와 콘텐츠 자산 확보에 나설 여력을 남기는 전략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주목된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와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천무 유도탄 공장 내달 4일 기공식…현지 생산체계 구축 본격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천무 유도탄 공장 내달 4일 기공식…현지 생산체계 구축 본격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방산기업 WB그룹과 추진하는 천무 유도탄 생산공장의 공식 기공식을 오는 11월 4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생산한 무기를 수출하는 방식에서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단계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24일 폴란드 경제전문매체 WNP와 현지 지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그룹은 폴란드 서부 고르주프비엘코폴스키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