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6년간 약 20GWh 공급…3만 달러대 2도어 전기 픽업트럭에 탑재
미국 현지 양산 체계 기반 입지 강화…고객 다변화 통한 성장 동력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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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 크리스 바먼 슬레이트 CEO 기념 촬영 <사진=SK온> |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SK온이 미국 유망 전기차 스타트업을 고객사로 추가 확보하며 북미 배터리 시장 확대에 가속도가 붙었다. 특히 중저가 차량에 배터리가 탑재됨에 따라 SK온의 미국 시장 확장성은 더욱 커졌다.
SK온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Slate)’의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협약에 따르면 SK온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6년간 약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슬레이트에 공급한다. 이는 준중형급 전기차 약 30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슬레이트는 2022년 미국 미시간주에서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내년에 3만 달러 이하의 2도어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차량에는 SK온의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탑재된다. 배터리 생산은 SK온 미국 공장에서 이뤄진다.
SK온은 2019년부터 미국에 선제적 투자를 단행해 공장 건설에 나섰고, 2022년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다. 이후 안정적 생산 체계를 구축하며 고객 신뢰를 쌓아왔다.
SK온은 미국에서 올해와 내년에만 생산기지 총 3곳의 상업 가동(SOP)을 앞두고 있다. 2026년 말 기준 SK온 글로벌 생산능력(CAPA)에서 미국 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SK온의 배터리 공급 차종이 중저가 모델까지 확대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그간 SK온은 주로 프리미엄급 차종에 배터리를 공급해 왔다. 더 많은 소비자에게 고성능 배터리를 제공하며 전기차 대중화에도 추가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희 SK온 대표는 “이번 협업은 SK온의 기술력과 미국 양산 역량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한 계기”라며 “미국은 SK온의 핵심 전략 시장이며, 앞으로도 고품질의 현지 생산 배터리를 제공해 다양한 고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바먼 슬레이트 CEO는 “슬레이트는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극대화한 트럭 플랫폼”이라며 “SK온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시중 제품과 차별화되는 혁신적인 차량을 선보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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