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설 앞두고 4216억 조기 집행

산업 / 최성호 / 2026-02-08 11:40:04
협력사 자금 숨통 틔운다…중소·중견기업 전액 현금 결제 원칙 유지
▲포스코 사옥의 깃발/사진=자료/이덕형기자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포스코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총 4216억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최대 20일 앞당겨 지급한다. 경기 둔화와 자금 경색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협력사의 유동성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8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포스코와 포스코플로우는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간 거래 기업에 총 33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포스코이앤씨는 당초 13~24일 지급 예정이던 916억원을 12일 하루에 전액 현금으로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명절 전 협력사의 상여금·원자재 대금 지급 등 단기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시점을 고려한 것이다. 포스코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명절 전 거래 대금을 조기 집행해 왔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3520억원, 4640억원을 앞당겨 지급한 바 있다.

포스코는 2004년 12월부터 중소기업 납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해 왔으며, 2017년 11월부터는 중견기업까지 현금 결제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3차 거래사까지 현금 유동성 혜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철강 업황 둔화와 건설 경기 위축으로 협력사의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조기 집행은 금융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대기업의 선(先)지급은 협력사 연쇄 자금난을 차단하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명절을 맞아 지역 상생 활동도 병행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5일 무료 급식소 두 곳에서 어르신 식사를 지원하고 전통시장 장보기에 참여했다. 광양제철소 역시 4일 ‘희망의 쌀’ 1340포를 지역 배려 계층에 전달하고 전통시장 소비 촉진 활동을 진행했다.

재계에서는 유동성 관리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대기업의 조기 대금 집행 관행이 산업 생태계 전반의 안정성 제고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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