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적자 늪에 빠진 신세계푸드 스무디킹, '존속 위기' 놓여

산업 / 이슬기 / 2024-04-11 11:39:06
인수 후 당기 순손실액 100억 원...작년 장부가 '0원'으로 상각
내년 말 스무디킹 사업권 종료 앞둬...사업 지속 여부결정 못 해
▲ 스무디킹 CI

 

신세계푸드가 지난 2015년 야심차게 인수한 스무디킹코리아(이하 스무디킹)가 존속 위기에 처했다.

신세계푸드는 스무디킹 인수 이후 만년 적자 꼬리표를 떼지 못하자, 결국 작년 말 스무티킹의 장부가액을 ‘0원’으로 평가했다. 국내 사업권 만료를 1년여 앞둔 시점에서 그동안 적자에 따른 손실이 갈수록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스무디킹의 사업 지속가능성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가 스무디킹을 인수한 2015년만 해도 장부가액은 169억 원이다. 하지만 올 사업보고서상 신세계푸드의 스무디킹 지분 100% 장부가액이 0원으로 상각됐다.

신세계푸드는 2015년 12월 스무디킹코리아가 국내사업을 물적 분할하면서 신설법인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분 100%를 169억4200만원에 인수했다. 지분인수 계약 체결에 따라 신세계푸드는 최초 계약기간 10년 동안 국내 및 베트남 사업권을 확보했다.


스무디킹은 기능성 과일음료 전문점으로 프랜차이즈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당시 신세계푸드는 향후 식품음료산업이 급속히 커질 것으로 보고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스무디킹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스무디킹은 만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8년간 스무디킹의 당기순손실액은 100억8900만 원에 달한다. 2017년(2200만 원)을 제외하고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2015년 당기순손실 1억7500만 원에서 2016년 4억9000만 원으로 손실폭이 늘었다. 또 2018년 2억9300만 원으로 감소했으나 2019년 15억8100만 원으로 손실은 더 확대됐다. 이후 순손실 규모는 더 커져 ▲ 2020년 27억5700만 원 ▲ 2021년 23억 원 ▲ 2022년 21억9600만 원 등 줄곧 20억 원대 적자를 보였다. 다만 작년에는 2억9700만 여원으로 당기 손실 규모를 크게 줄였다.

신세계푸드는 스무디킹의 실적 악화가 이어지자 2022년 12월 2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스무디킹의 부채비율은 2019년 116.5%에서 2020년 210.1% 2021년 454.9%로 악화했다. 2022년 신세계푸드의 유상증자로 인해 스무디킹의 부채비율은 2022년 340.1%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358.3%로 늘어났다.

 

지난해 신세계푸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스무디킹의 장부가액은 7억700만 원이었지만, 지속된 적자로 스무디킹은 올해 사업보고서에 장부가액 전액을 손상차손 했다.


이에 관해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미래에 대한 현재 현금흐름의 가치가 0원으로 평가되어 이를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스무디킹의 실적 악화가 지속되자, 이마트 계열 편의점 이마트24 채널을 동원했다. 2020년부터 이마트24와 ‘숍인숍(Shop in Ship)’ 형태로 1매장 2가맹을 추진해 3개월 만에 100호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결국 중단됐다.스무디킹의 매장 수도 2021년 305개까지 늘었지만, 다음 해 266개로 감소했다.신세계푸드의 스무디킹 국내 및 베트남 사업권은 2025년 말에 종료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 측은 “사업권 계약의 연장이나 종료 여부는 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경영권과 지분을 별도로 가지고 갈 지는 추후 미국 본사 측과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ls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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