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명품시장' 시들한데…업계는 연말 '가격인상' 준비

산업 / 양지욱 / 2023-12-12 11:38:10
▲ 서울도심에 우치한 백화점내 명품 샵<사진=양지욱 기자>

 

코로나로 해외여행 대신 명품 쇼핑으로 대리만족했던 고객들이 경제 불황으로 지갑을 닫으면서 명품 시장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데믹 이후 한동안 지속되던 보복소비가 사그라진 데다가 고물가와 고금리에 경기 침체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베인앤드컴퍼니는 올해 세계 명품 시장 성장률은 3.7%에 그칠 것으 전망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31.8%, 2022년 20.3%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세계 1위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역시 올해 3분기 성장률이 9%에 그쳐 10%대 후반을 기록하던 지난 1·2분기 대비 성장이 둔화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8월 백화점 해외 명품 브랜드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7.6% 하락하는 등 세계 명품시장과 비슷하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간 한국은 지난해 1인당 명품 소비액 기준 글로벌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명품업계에서 영향력이 강한 나라로 알려져 있었다.

세계 명품시장이 둔화한 데는 명품업계의 큰손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침체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중국은 높은 청년 실업률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내수가 위축되면서 해외여행도 줄어들며 중국인들의 '싹쓸이' 명품 쇼핑도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명품 브랜드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가격 인상을 하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위 소비층이 지속해서 명품을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루이뷔통은 올해 6월 일부 제품에 대해, 보테가베네타는 지난 11월 핸드백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구찌는 지난 11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약 10% 인상했다. 


고야드도 조만간 핸드백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에르메스와 디올은 연초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샤넬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올해 2번, 지난해 4번 등 여섯 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이번에 또 핸드백 가격을 올릴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해외부터 가격을 올린 후 국내에 적용했던 경험으로, 지난 9월 일본, 호주 등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샤넬의 대표 제품인 클래식 미디움 플랩백 가격은 2019년 11월 715만원이었으나 현재 1450만원 수준이다. 라지 제품은 1570만원에 달한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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