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첫 비전 선포…배터리 넘어 ‘에너지 순환 비즈니스’로 사업 확장

산업 / 양지욱 / 2024-10-07 11:20:00
4대 중장기 전략 발표…“5년 내(2028년까지) 매출 2배 이상 성장 목표”
▲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LG에너지솔루션 첫 비전공유회에서 CEO 김동명 사장이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제조를 넘어 ‘에너지 순환 비즈니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김동명 최고경영자(CEO) 사장과 경영진, 구성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비전 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새 기업 비전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Empower Every Possibility)를 선포했다. 새 비전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사업의 본질이 단순히 배터리를 제조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에너지를 저장하고 이동시켜주는 모든 에너지 순환에 있으며, 이러한 에너지 순환 생태계의 중심에서 비즈니스의 기회를 열어 나가겠다는 뜻이 담겼다.

또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서비스 사업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사업 구조를 발전시켜 '토털 설루션 프로바이더'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담고 있다.


김동명 사장은 “우리는 더 이상 배터리 제조업에 머무르지 않고 '에너지 순환'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잠재된 모든 힘을 깨우는 에너지로 우리 사업을 확장, 회사와 구성원이 무한한 성장의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비전의 의미”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궁극적으로 우리는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며, 지속가능한 세상을 적극적으로 리드할 것”이라며 "수많은 가능성에 도전하며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온 우리의 성공 DNA를 바탕으로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만들어 시장을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새 비전을 바탕으로 오는 2028년까지 2023년(33조7455억원) 대비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키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 공제를 제외하고서도 10% 중반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달성해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 창출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한 4대 중장기 전략으로 ▲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비전기차(Non-EV) 사업 확대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 리튬인산철(LFP)·고전압 미드니켈(Mid-Ni)·46-시리즈 등 제품·고객 포트폴리오 다양화 ▲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BaaS), 에너지 서비스(EaaS) 등 소프트웨어, 서비스 영역 사업 기반 확보 ▲ 전고체·건식전극 공정 등 차세대 전지 기술리더십 강화를 추진한다.


핵심 사업부별 중장기 시장 세부 전략도 발표했다.


자동차전지사업부는 2026년까지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2028년에는 고전압 미드니켈 파우치형 제품, 건식전극 공정 활용 LFP 제품 등을 통해 소재, 공정, 제품의 차별적 우위를 공고히 하고, 2030년에는 압도적인 기술력과 지역·고객별 맞춤형 대응 전략을 추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소형전지사업부는 모빌리티 환경에 최적화된 46-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양산하는 등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시장 1위를 확고히 하는 것이 목표다.


ESS전지사업부도 2025년 미국 ESS 셀 생산 본격 양산을 필두로 북미 시장을 선점하는 등 2028년 미국 ESS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ESS 시스템 통합(SI) 글로벌 톱3를 달성해 5배의 매출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위해 ▲ 성장(Power of Growth) ▲ 도전(Power of Challenge) ▲ 실행(Power of Action) ▲ 협업(Power of Collaboration) 등 4가지 핵심 가치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명 사장은 “우리는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업계 리더로서 위상을 지켜낼 것” 이라며 “서로가 서로의 페이스 메이커가 돼 응원하고 함께 손잡고 나아간다면 우리의 기나긴 여정은 더 멋진 풍경과 미래로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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