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보건의료재난 경보단계 ‘심각’으로 격상

산업 / 최영준 / 2024-02-23 11:19:48
▲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공공의료기관의 평일 진료 시간을 최대로 연장하고 주말과 휴일 진료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 오전 8시 부로 보건의료재난 경보단계를 위기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범정부적 총력 대응 체계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먼저, “모든 공공의료기관의 평일 진료 시간을 가능한 최대로 연장하고 주말과 휴일 진료도 확대해 공공의료기관 가동 수준을 최대치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증‧위급환자의 이송과 전원을 컨트롤하는 광역응급상황실을 내달 초 4개 권역에 신규 개소하겠다”고 말했다. 광역응급상황실 4곳을 추가로 열어 응급환자가 ‘골든타임’ 안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다.

또 병원에서 임시‧의료 인력을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중증‧응급 환자 최종 치료 수가는 2배로 늘리면서 의료 인력 관련 규제를 풀어 부조한 인력을 수요 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병원에 남아 환자를 지키고 계신 의사, 간호사, 병원 관계자 여러분들의 부담을 줄여드려야 한다”며 “관련 규제를 완화하여 병원 인력의 탄력적 운영이 가능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현재 중증‧응급 수술 등 필수 치료가 지연되는 병원의 인력 수요를 파악 중이며, 이곳에 공보의와 군의관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보훈부, 고용부, 국방부, 지자체 등 소관 병원이 있는 기관에서도 외부 의사나 시니어 의사 선생님 등의 대체 의사를 임시로 채용하는 등 의료 공백에 총력 대응해 달라”며 “재정은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의료 인력을 최대한 집중 시키기 위해 비대면 진료도 확대한다.

한 총리는 “정부는 오늘부터 비대면 진료를 전면 확대하여 국민들께서 일반 진료를 더 편하게 받으실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교적 병증이 가벼우신 분들은 정상 운영되는 가까운 병의원을 이용해 주시고, 지자체에서도 환자들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충분히 안내해 달라”고 부탁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대 정원 관련 ‘가짜 뉴스’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정확하고 올바른 사실관계를 전달하는 것도 정부의 중요한 책무”라며 “관계 부처는 국민들께서 의료 개혁 정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열심히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집단행동을 하는 의료계에 대해서도 “국민들께서 고통을 겪으시는 상황을 의료계도 절대 원하시지 않을 것”이라며 “의료계의 집단행동은 국민들의 기억에 상처를 남기고 의료인으로서의 숭고한 사명을 망각하는 행동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특히 불법 집단행동은 존경받는 의사가 되겠다는 젊은 의사들의 꿈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방법”이라며 “부디 잘못된 선택으로 오랫동안 흘려온 땀의 결과가 한순간에 사라지지 않기를, 또 그런 위험 속으로 젊은 의사들을 등 떠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2일 기준 전공의 수 상위 100여개 병원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 결과 총 8900명 가량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내고 그중 7800여명이 근무지를 무단 이탈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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