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Q 영업익 1299억원·매출 3.9조원… ESS 부문 ‘선전’

산업 / 양지욱 / 2024-10-30 11:18:50
최윤호 대표 “각형 프리미엄 배터리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하겠다”
▲ ‘2024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 참가한 삼성SDI<사진=양지욱 기자>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삼성SDI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최근 5년 만에 분기 최저를 기록했다. 전기차 성장 둔화 여파로 전지 부문 실적이 전년 대비 85% 급감하면서, 삼성SDI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72% 감소했다.

삼성SDI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9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2.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300억원대 이하로 떨어진 건 2020년 2분기(1038억원) 이후 17분기 만이다. 

 

3분기 매출은 3조935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304억원으로 63% 줄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6.1% 줄어들었다. 

 

▲자료=삼성SDI


3분기 전지 부문 매출은 3조6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635억원으로 85% 급감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69% 줄었다.

각형 전지는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와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했으나 미주 내 P6 배터리 공급 확대로 매출이 성장했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용 판매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이 강화된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 출시 등으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2천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64억원으로 24% 늘었다. 고부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삼성SDI는 지난 3분기 동안 각형 프리미엄 전지를 중심으로 GM과 합작법인 계약 체결, 유럽·아시아 주요 완성차 업체(OEM) 신규 수주 확보, 전력용 SBB 1.5 출시 등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 에너지는 12월 조기 가동을 통해 미주에서 첫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하고, 유럽 주요 고객의 신차 출시에 따라 고부가제품의 판매도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전기차 캐즘에 따른 재고조정 영향 등으로 실적 개선은 제한적이라고 삼성SDI는 밝혔다.

삼성SDI는 ‘ESS 전지’ 부문은 미주 내 전력용 SBB 제품 판매 고성장이 유지되면서 유럽에서도 전력용 SBB 제품과 무정전 전원장치(UPS) 고출력 전지 판매가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원형 전지와 전자재료 부문은 수요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소재는 주요 고객의 점유율 유지 및 SOD, EMC 소재 등 신규 진입을 추진하고, OLED 소재는 주요 고객사 신규 제품 출시에 맞춰 적기 진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주요 고객과의 협력을 통해 원형 전지의 수요 둔화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2025년 초 양산 예정인 46파이 원형 전지는 주요 고객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어려운 글로벌 환경에서도 각형 프리미엄 배터리를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겠다”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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