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롯데홈쇼핑 내부거래 문제 제기…롯데 “적법 절차 따른 결정”

산업 / 황세림 기자 / 2026-03-24 11:14:18
내부거래 승인·감사위 구성 놓고 충돌
일감 몰아주기·재고 처리 두고 시각차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롯데홈쇼핑의 계열사 거래와 이사회 운영을 둘러싸고 태광산업과 롯데 간 갈등이 악화되고 있다.

▲ 롯데홈쇼핑·태광산업 CI

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이 내부거래 승인과 감사위원회 구성을 통해 계열사 지원을 강화하려 한다는 입장문을 24일 밝혔다.

태광 측은 지난 1월 이사회에서 내부거래 승인 안건이 부결됐음에도 계열사와의 거래가 계속 이뤄졌고 이날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이 다시 다뤄질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감사위원회가 롯데 측 추천 사외이사 중심으로 꾸려질 경우 내부 견제 장치가 사실상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태광산업은 구체적 사례로 롯데쇼핑 자회사 한국에스티엘의 잡화 브랜드 ‘사만사타바사’ 편성을 들었다.

태광 측은 롯데홈쇼핑이 이 브랜드 판매 방송을 3월에만 20차례 편성했다며 다른 잡화 브랜드 방송 횟수와 비교할 때 이례적으로 많다고 주장했다. 물류 계약과 관련해서도 롯데글로벌로지스에 상품 공급과 배송 관련 업무를 장기간 맡겨 왔다며 최근 5년간 거래 규모가 156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태광산업은 이런 구조가 계열사 지원 성격을 띠고 있으며 롯데홈쇼핑 실적과 소수주주 이익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홈쇼핑은 같은날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안건 등을 의결한 뒤 공식 입장을 내고 태광 측 주장을 반박했다.

롯데홈쇼핑 측은 최근 주주 간 갈등 상황을 고려해 특정 주주와 이해관계가 없는 인사로만 감사위원을 선임했다며 대표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모두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계열사 거래 역시 과거 공정거래위원회 심사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 정상적인 사업 구조라고 설명했다

쟁점이 된 사만사타바사 편성에 대해서도 롯데홈쇼핑은 해당 브랜드가 일본 주요 지역에 다수 매장을 둔 잡화 브랜드이며 최근 3년간 자사 내 주문액이 연평균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방송 회당 주문 건수 역시 다른 브랜드보다 2배 높은 수준이어서 판매 경쟁력이 확인된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편성 횟수만을 근거로 재고 처리라고 보는 것은 사실관계를 왜곡한 주장이라고 맞섰다.

물류 계약을 둘러싼 태광 측 문제 제기에도 롯데홈쇼핑은 수의계약이 아니라 경쟁입찰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 배송 물량의 50% 이상은 CJ대한통운이 맡고 있어 특정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롯데홈쇼핑은 “비정상적 주장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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