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보험 매출액↑… 대형사 점유율 85.3% ‘과점 심화’

산업 / 김자혜 / 2024-04-15 11:35:06
▲ 지난해 자동차보험은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대형보험사의 점유율이 더 늘어나면서 과점구조가 심해진 양상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자동차보험 매출액이 커진 가운데 중소형 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감소했지만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대형 보험사의 점유율이 늘며 과점 구조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21조484억 원으로 전년(20조 7674억 원) 대비 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보험에 가입한 차량수(2541만 대)가 61만 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자동차보험 이익은 5539억 원으로 전년(4780억 원) 대비 15.9% 늘었다. 손해율은 지난해 80.7%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0.5%포인트 내렸다. 수입이 늘었지만 손해율은 내리면서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이익은 73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95억 원 늘었다. 시장점유율이 소폭 줄었지만 원수보험료가 늘고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이익증가로 이어졌다.

 

보험사 규모별 원수보험료는 삼성화재가 5조9242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DB손보 4조5755억 원, 현대해상 4조5269억 원, KB손보 2조9383억 원 순을 보였다. 이들의 시장점유율은 85.3%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감소했다. 손해율은 평균 79.9%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흥국화재·MG손해보험 등 자동차보험 판매기준 중소형보험사의 작년 손익은 전년대비 72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메리츠와 한화의 자동차보험 손익이 각각 373억 원 337억 원 줄어든 영향이다.

 

원수보험료는 메리츠화재가 787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화손보 7021억 원, 롯데손보 1314억 원, 흥국화재 1239억 원 MG손보 224억 원 순을 보였다. 시장 점유율은 8.9%로 같은기간 0.5%포인트 줄었다. 이들 보험사의 작년 손해율은 82.2%를 기록했다. 

 

비대면 보험사들은 시장 점유율을 소폭 늘리고 원수보험료도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대면 보험사의 작년 손해율은 평균 93.5%, 손익은 1118억원 적자를 이어갔다. 비대면 보험사의 원수보험료는 악사손보가 645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캐롯손보 3516억 원, 하나손보 3192억 원이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영업실적이 안정된 만큼 보험업계에 상생 우선 추진 과제를 시행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서민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보험 경력인정 기준 개선 대리운전자보험 사고 횟수별 할인 할증제도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금감원은 “향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도 지속 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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