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HD현대, 테라파워와 차세대 원전 맞손…‘나트륨 원자로’ 상용화 속도

부동산·건설 / 양지욱 / 2026-08-18 11:10:46
현대건설, 테라파워 나트륨(Natrium®) 원전 8개 호기 EPC 우선권 확보
차세대 SMR 건설 가시권… 글로벌 전력 공급 핵심 플레이어 입지 강화

현대건설이 미국 차세대 원전 기업 테라파워, HD현대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협력을 확대한다.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건설 중인 테라파워의 첫 ‘나트륨(Natrium)’ 원전을 발판으로 후속 프로젝트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지난 14일 서울에서 테라파워, HD현대 주요 경영진과 만나 나트륨 원전의 상업적 배치와 글로벌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회동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인 빌 게이츠,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이 참석했다.

3사는 현재 미국 와이오밍주에 건설 중인 나트륨 원전 최초 호기의 성공적인 추진을 우선 과제로 놓고 상용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첫 프로젝트의 성과를 토대로 미국 내 추가 사업과 해외 시장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테라파워가 개발한 나트륨은 소듐냉각고속로(SFR)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원자로다. 테라파워는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인 원전 기술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건설의 원전 설계·조달·시공(EPC) 및 프로젝트 관리 역량과 HD현대의 주요 기자재 제조 능력을 결합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회동은 지난 5월 3사가 체결한 ‘차세대 원전 사업 업무협약(MOU)’의 후속 행보다. 당시 3사는 차세대 원전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나트륨 원전의 상용화와 글로벌 공급망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경영진 회동으로 협력 범위를 실제 프로젝트 단계로 구체화하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으로 세계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 확보를 위한 원전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MR을 포함한 차세대 원전 시장이 새로운 해외 수주처로 부상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5월 MOU에 이어 이번 만남을 통해 3사의 전략적 공조가 한층 강화됐다”며 “EPC 역량과 프로젝트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나트륨 원전 상용화와 글로벌 전력 인프라 확대를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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