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에 증시 ‘들썩’…증권·지주사·내수주 강세 기대

경제·금융 / 김소연 / 2025-06-04 11:28:10
지배구조 개선 기대에 저PBR 지주사 주목
대선 이벤트 소멸 후, 정책 수혜주 옥석 가리기 본격화
디지털자산 제도화 속 비트코인 현물 ETF 추진 '탄력'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책 수혜 기대에 지주사·증권주·내수주 종목 강세가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강력한 재정 지출과 산업 육성 정책이 예고되면서 국내 증시가 정책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증권, 지주사, 내수 소비 관련 종목들이 ‘정책 수혜주’로 부상하며 코스닥을 중심으로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실제로 이재명 정부의 경제 기조가 본격 가동되면 국내 주식시장은 구조적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iM증권은 4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새 정부의 경제 정책을 ▲강력한 재정지출 ▲국가 주도의 산업 정책 ▲증시 부양 정책 등 세 가지 축으로 요약했다. 이에 따라 저평가된 지주회사, 증권주, 내수 소비주 중심으로 정책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위원은 “진보정권 특유의 국가 개입 기조가 경기부양에 집중되면서 자영업자 부채 축소, 기본소득, 출산 장려 등 소비 진작 정책이 단기 내수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지배구조 개선 정책이 꼽힌다. 정부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지주회사 중복상장 제한, 불투명한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기업가치 재평가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인 금융지주사와 주요 상장 지주회사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배당소득 분리과세 한도 확대, 상속세 감면 등 세제 혜택 관련 논의는 고소득층 감세 논란이 제기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올해 상반기 증시는 엔터·미디어, 조선·방산 등 관세 수혜주 중심의 랠리에서 출발해 이후 글로벌 정책 수혜주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 최근 들어서는 국내 정책 테마주인 지주·증권·내수 관련주로 새로운 주도주로 등극한 상황이다.

이 연구위원은 “대선 직후에는 국내 정책 수혜주가 우선적으로 강세를 보이겠지만 대선 이벤트가 소멸되면서 관련 종목들도 보다 정밀한 판별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며 “단순한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서 실제 정부 정책의 수혜가 이어지는 종목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 수출 둔화가 심화되면 주도주 공백이 발생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조선·방산 등 글로벌 정책 수혜주가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디지털자산 산업도 주요 정책 수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이재명 정부가 ‘대한민국을 디지털자산 허브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바탕으로 강력한 법제화 및 제도 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대선 공약으로 ▲가상자산 2단계법(업권법) 제정 ▲비트코인 현물 ETF 허용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 체계 구축 ▲토큰증권 법제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는 청년층뿐 아니라 기성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대중형 금융상품으로 평가돼고 있어 자산운용사에게도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디지털자산 육성 정책은 대선 이전부터 여야 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정책 가시성이 높다”며 “대선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 추진이 공약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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