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TSMC 美 심포지엄서 ‘HBM4’ 공개…AI 메모리 선도 의지 드러내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4-25 11:05:18
‘HBM3E→HBM4’ 전시…TSMC·엔비디아와 삼각 협력 강조
▲ SK하이닉스 'TSMC 2025 테크놀로지 심포지엄' 전시 부스 <사진=SK하이닉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한 글로벌 기술 외교에 나섰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사이자 최대 공급자인 SK하이닉스는 미국에서 열린 TSMC 테크 심포지엄에 참가해 차세대 제품 ‘HBM4’를 포함한 핵심 메모리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개최된 ‘TSMC 2025 테크놀로지 심포지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TSMC가 매년 열고 있는 이 행사에는 주요 반도체 설계·제조 파트너사가 대거 참여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SK하이닉스는 AI·데이터센터용 메모리를 주제로 ‘HBM 솔루션 존’과 ‘AI·데이터센터 솔루션 존’을 운영했다. 특히 관람객들의 이목을 끈 것은 TSMC·엔비디아와의 협업 사례였다. HBM3E 8단이 적용된 엔비디아 차세대 GPU ‘블랙웰’ 모듈 ‘B100’이 대표적으로, TSV(실리콘 관통 전극), MR-MUF(몰디드 언더필) 공정 등 주요 기술을 3D 구조물로 시각화해 선보였다.

SK하이닉스는 이 자리에서 5세대 ‘HBM3E’ 16단 제품과 함께, 하반기 양산 예정인 6세대 ‘HBM4’ 12단 제품도 공개했다. 특히 HBM4의 경우, TSMC의 파운드리 공정을 통해 로직 다이 생산이 이루어졌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는 SK하이닉스와 TSMC 간 기술 협력이 본격화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외에도 10나노급 6세대(1c) 미세공정이 적용된 DDR5 기반의 RDIMM, MRDIMM 서버용 메모리 라인업도 소개됐다. AI 데이터 연산 및 처리에 특화된 고성능 DRAM 모듈들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TSMC 심포지엄에서 차세대 제품에 대한 업계 관심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TSMC, 엔비디아 등 파트너사와의 기술 공조를 통해 HBM 생태계를 확장하고 글로벌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TSMC는 이번 미국 행사를 시작으로 대만, 유럽, 일본, 중국 등지에서도 순차적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영준
최영준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최영준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신한·KB국민·하나 뚫은 해킹, 은행 '본체' 아닌 주변부 노려

    신한·KB국민·하나 뚫은 해킹, 은행 '본체' 아닌 주변부 노려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른 해킹 사고는 인터넷뱅킹이나 계정계보다 대출모집인·임직원 등이 사용하는 외부 업무시스템에 집중됐다. 금융당국도 외부 웹페이지와 서버를 보안 사각지대로 지목하면서 금융권의 보안 점검 범위가 핵심 전산망에서 외부 접점으로 확대되고 있다.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정보유출이 확인된 곳은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과 현대캐피

    2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의 사업 중심은 이미 건설에서 AI·반도체로 옮겨갔다. 12월 SK에코엔지니어링 합병을 앞두고 다음 과제는 커진 외형을 본체의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8일 SK에코플랜트의 재무자료와 회사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0조504억원, 영업이익은 1조4650억원이다. 2분기에만 매출 5조1507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

    3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4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상반기 이후 1조3000억원 넘는 시공권을 추가하면서도 기존 사업장의 원가율을 낮춰 수익성을 함께 개선했다.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13개 도시정비 사업장에서 총 4조110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민간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공공재개발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

    4
    퍼스트솔라, JA Solar까지 제소…미 태양광 장벽 '관세서 특허로'

    퍼스트솔라, JA Solar까지 제소…미 태양광 장벽 '관세서 특허로'

    미국 태양광 시장의 진입장벽이 관세와 원산지 규제에서 핵심 제조기술 특허로 넓어지고 있다. 미국 퍼스트솔라(First Solar)가 중국 제이에이솔라(JA Solar)를 상대로 TOPCon 특허소송을 추가하면서 미국 시장에서는 생산기반과 공급망에 이어 지식재산권 관리가 새로운 경쟁요소로 부상하고 있다.5일 미국 법원 기록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First S

    5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금융감독원이 국가배후 해킹조직의 공격 징후를 포착해 금융회사에 보안 강화를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iM뱅크와 SBI저축은행 등에도 실제 공격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의 사전 경고가 개별 금융회사의 보안체계에서 얼마나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후속 점검 대상으로 떠올랐다.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손명수 의원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