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깨달음의 숲에서

문화라이프 / 정진선 기자 / 2025-05-28 11:04:36
깨달음의 숲에서

                                          정진선



늦은 오월 바람에
연등은 
하늘로부터 
색색色色
홀로 아름답게 신비롭다

벌써 지는
영산홍
꽃잎 날리며
가벼운 삶도 마르는 시간

그 연등
내려 들고
포행布行을 따라나선다

탄생은
자비를 남겨
눈에 보이는 향기 
버리고 잊어야 하리

색은 붉어
길 위
무상無相 가슴
목탁 호령에
품고 보듬어야 하리

초팔일 
한날
문수원* 숲에 사는 깨달음 

뛰놀다
범음梵音에 놀라
품 안으로 덥석 안긴다

*서울 종로구 비봉1길에 있는 사찰임.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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