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권오갑, 전임 노조 지부장들과 오찬…“노사 신뢰가 지속성장 경쟁력”

산업 / 최성호 / 2026-01-11 10:56:05
조선업 위기 시절부터 이어진 인연 재확인…“중국 추격 속 노사 지혜 모아야”
▲HD현대 권오갑 명예회장이 울산 HD현대중공업 영빈관에서 전임 노조 지부장들과 상생 오찬을 가졌다(사진 왼쪽 두 번째부터 정병모 20대 노조 지부장, 권오갑 명예회장, 백형록 21대 노조 지부장, 박근태 22대 노조 지부장, 조경근 23대 노조 지부장, 정병천 24대 노조 지부장)./사진=HD현대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HD현대 권오갑 명예회장이 전임 노동조합 지부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조선업 호황 국면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과 노사 신뢰 강화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HD현대는 권오갑 명예회장이 최근 HD현대중공업 영빈관에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를 이끌었던 전임 지부장 5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참석자는 20대 정병모, 21대 백형록, 22대 박근태, 23대 조경근, 24대 정병천 전 지부장이다. 

권 명예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조선업이 호황기에 접어들었지만 중국의 거센 추격 등 글로벌 경쟁 환경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사가 함께 손을 맞잡고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권 명예회장과 전임 지부장들의 인연은 조선업 불황이 극심했던 2014년부터 이어져 왔다. 당시 사장으로 부임한 권 명예회장은 사업 분할과 고강도 경영 쇄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사 갈등을 겪었지만, ‘노사는 한배를 탄 동반자’라는 원칙 아래 소통을 이어왔다. 

 

특히 2023년 노조 소식지를 통해 알려진 일화에 따르면, 권 명예회장은 노조 활동으로 수감 중이던 박근태 전 지부장을 직접 찾아가 면회하며 건강을 염려하고 위로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임 지부장들은 과거의 대립을 넘어 회사의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사가 협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현장의 목소리가 경영에 전달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권 명예회장이 강조해온 현장 중심, 사람 중심 경영의 연장선”이라며 “노사 간 신뢰와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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